신라호텔 20년 경력 셰프 김복희…귀촌 후 보호아동·가족에 매달 빵과 맞춤 케이크 후원

김복희 셰프는 신라호텔에서 20년 이상 근무하고 CJ푸드빌, 대한제분 아티제 등을 거친 베이커리 전문가다. 오랜 도심 생활을 뒤로하고 2019년 횡성에 정착해 아내 김미숙 씨와 함께 갑천면에서 베이커리 카페 ‘갑천미당’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과 기업에서 쌓은 제빵 기술은 이제 지역 아이들을 위해서도 쓰이고 있다. 김 셰프는 2025년 5월부터 횡성 지역 보호아동과 가족들에게 매달 케이크와 빵을 후원하고 있다.
생일을 맞은 보호아동에게는 날짜에 맞춰 케이크를 특별 제작한다.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빵도 준비해 매달 3~4가구에 직접 배달한다. 아이와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빵이다.
김 셰프가 횡성에 터를 잡은 데에는 우리밀에 대한 생각도 있었다. 직접 농사지은 토종 밀 ‘아리흑’을 주재료로 빵을 만들며 우리 땅에서 자란 밀을 활용한 제빵 문화를 지역에 뿌리내리는 데 힘쓰고 있다.
빵에도 횡성의 색깔을 담았다. 한우의 코뚜레에서 착안한 둥근 고리 모양의 ‘코뚜레빵’을 선보였고, 횡성 호수길과 더덕, 사과 등을 소재로 한 제품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지역을 향한 그의 생각은 빵에만 머물지 않았다. 김 셰프는 그동안 사회에서 자신이 받은 혜택을 횡성 주민들과 나누고 싶었다며 보호아동과 가족을 위한 후원을 이어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평생 쌓은 제빵 지식과 경험을 지역사회에 나누는 것도 그가 세운 목표다. 앞으로 지역 청년과 후배들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자신의 경험을 전하고, 우리밀을 활용한 다양한 제빵법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신라호텔 주방에서 시작된 김복희 셰프의 제빵 인생은 횡성에서 다른 길로 이어지고 있다. 직접 농사지은 밀로 빵을 굽고, 생일을 맞은 아이에게는 그날을 위한 케이크를 만든다.
2025년 5월 시작한 케이크와 빵 후원은 지금도 매달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