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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 19년째 이어온 ‘아름다운하루’…장세욱 부회장, 누적 1억원의 조용한 동행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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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기부물품 5000여 점 전달…“일회성이 아닌 꾸준함” 10년 사재 기부도 이어와
아름다운하루 행사에서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가운데)이 일일점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제공 동국제강그룹]
아름다운하루 행사에서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가운데)이 일일점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제공 동국제강그룹]

동국제강그룹이 11월 20일, 서울·인천·부산의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19번째 ‘아름다운하루’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임직원들이 모은 기부물품 5000여 점이 전달됐고, 장세욱 부회장은 올해도 직접 현장에서 일일점원으로 참여했다.
장 부회장은 2016년부터 매해 1000만 원씩 사재를 기부해 올해 누적 1억 원을 채웠다.

 

2005년 시작된 ‘아름다운하루’는 직원들이 물품을 기부하고, 판매 수익 일부가 소외계층을 위해 쓰이는 순환형 캠페인이다.
올해 모금된 수익은 폐지 수거 어르신을 위한 ‘자원재생활동가’ 조끼 지원과, 혹서기 대비 ‘여름나눔보따리’ 제작에 쓰일 예정이다.

 

행사에는 장세욱 부회장을 포함해 약 20명의 임직원 봉사자가 참여했다.
장 부회장은 매년 빠짐없이 현장을 찾으며 “기부는 지속이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을 실천해 왔다.
그의 1억 원 기부금은 약 1000개의 나눔보따리로 만들어져 저소득층에 전달됐다.

 

아름다운가게는 장 부회장의 10년 기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그의 이름을 새긴 앞치마와 사회적기업 상품으로 구성된 나눔보따리를 선물했다.
자수 앞치마는 500시간 이상 봉사한 이들에게만 주는 상징적인 물품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기업이 지역사회와 오래도록 관계를 맺는 방식이 무엇인지를 조용히 보여줬다.
물품 한 점, 손길 한 번이 ‘지속성’이라는 이름 아래 묵직한 의미를 얻는 현장이었다.

 

“기부의 온도는 금액보다도, 시간을 견뎌내는 꾸준함에서 높아진다.”

 

이 기사를 읽은 산타의 마음과 시선

산타는 한 해 한 해 이름 없이 쌓아온 손길을 보며 잠시 눈썹을 들어 올렸다.
선물봉투보다 귀한 건 ‘기다려주는 마음’이라는 걸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장 부회장이 해마다 같은 자리에 서는 모습이, 오래된 굴뚝을 찾는 자신의 발걸음과 닮아 보였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꾸준히 도착하는 보따리 하나가 얼마나 큰 힘인지 그는 잘 안다.
그래서 산타는 오늘, 조용히 속삭였다. “여기는 이미 따뜻하구나.”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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