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의원, 설날에 피운 작은 나눔
설 명절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된 ‘명절 보너스’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연봉 인상에 따라 휴가비도 늘어나 의원들은 439만여 원을 받았다.
그러나 이 소식은 국민들의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평균 명절 상여금은 60만 원에도 못 미치고, 아예 지급하지 못하는 기업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미애 의원의 선택은 특별하다.
그는 올해 지급된 명절휴가비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지난해 추석에도 같은 방식으로 휴가비를 나눔으로 바꿨던 그는, 이번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떡값이라니. 명절휴가비를 편하게 쓸 날이 오길 바라면서도, 이번에도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는 그의 말은 단순한 수사 이상의 울림을 준다.
정치인의 연봉과 수당은 늘 국민 정서와 충돌한다.
‘특권’이라는 비판이 따라붙고, 때로는 냉소가 쏟아진다.
하지만 김 의원의 행동은 그 틀을 조금 흔든다.
그는 제도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개인의 선택으로 메우려 했다.
그것은 거창한 정책이 아니라 작은 실천이지만, 오히려 더 큰 울림을 남긴다.
명절은 본래 나눔의 시간이다. 가족과 음식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며, 서로의 삶을 보듬는 날이다. 그러나 현실은 점점 팍팍해지고, 나눔은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럴 때 한 정치인의 기부는 단순한 돈의 흐름을 넘어, ‘함께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김 의원의 선택은 우리 사회에 작은 산타의 선물을 안겨주었다.
그것은 거창한 제도 개혁도, 화려한 정치적 수사도 아니다.
그저 명절을 맞아 누군가의 마음을 덜어주는 따뜻한 손길이다.
그리고 어쩌면, 정치가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은 바로 이런 마음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