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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남규 자강산업 회장, 고려대에 10억 추가 기부…누적 69억 ‘과학 노벨상’ 토대 다진다

이성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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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분해생물학 국가연구소 설립 지원…“기초과학이 국가 경쟁력의 뿌리”
12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민남규 자강산업 회장이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고려대학교)
12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민남규 자강산업 회장이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고려대학교)

“이제는 한국에서도 과학 분야 노벨상이 나올 때가 됐습니다.”
민남규 자강산업 회장은 12일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기금 기부식에서 융합분해생물학 국가연구소 설립을 위해 10억원을 기부했다. 이로써 그가 고려대에 출연한 누적 기부액은 69억원에 이른다.


이번 기부금은 고려대가 추진 중인 융합분해생물학 분야 연구 역량 강화와 국가연구소 운영에 사용된다. 해당 연구소에는 정부 지원금과 교비 등을 포함해 총 146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연구소 설립 배경과 규모


융합분해생물학은 단백질 분해 조절 기술 등을 기반으로 난치병 치료와 환경 문제 해결 가능성을 모색하는 학문 분야다. 생명과학·화학·의학이 융합되는 기초과학 영역으로 평가된다.


민 회장은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 기초과학 투자가 이뤄지는 사례는 흔치 않다”며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기부가 연구소 출범과 성장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누적 69억…지속된 대학 기부


민 회장은 2014년 고려대에 50억원 기부를 약정하며 대규모 후원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KU-오정 에코리질리언스센터’가 설립됐다. 해당 센터는 기초과학 연구를 기반으로 환경·생태 난제 해결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그는 과거 글로벌 기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단발성 지원이 아닌, 연구 인프라 구축 중심의 기부라는 점이 특징이다.


“노벨상급 연구 환경 만들어야”


민 회장은 과학기술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1970년대 산업화 시기와 현재를 비교하며, 과학기술 발전이 한국 성장의 토대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적 연구자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그 아래에서 젊은 인재가 성장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명과학과 바이오 분야가 국제적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도 평가했다.


기초과학 넘어 문화·교육까지


민 회장의 기부는 과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예술, 체육, 청소년 교육, 독립운동 관련 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을 이어왔다. 해외 유학 중이던 음악가 지원, 산악인 후원, 역사 관련 사업 참여 등 분야도 폭넓다.


그는 “특정 분야를 정해두기보다 의미 있는 제안이 있으면 참여한다”고 밝혔다. 기부를 ‘사회적 환원’이자 ‘개인적 기쁨’으로 표현했다.


대규모 연구비가 투입되는 국가 연구 프로젝트에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더해졌다. 기초과학은 단기간 성과가 드러나기 어렵다. 그러나 토대가 단단할수록 결과는 축적된다.


말 대신 자금을 보탠 선택은 연구 환경을 향한 신뢰의 표현이다. 그 축적이 언젠가 세계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성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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