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한 판이 아이의 웃음이 되었어요”

김정은 대표는 뇌성마비 아들을 위해 직접 재활 게임을 만들었다.
손을 펴지 못하던 아이가 화면 속 캐릭터를 향해 웃으며 손을 내밀기까지,
그 시작은 엄마의 절박한 한마디였다.
“이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어지는 치료를 만들고 싶었어요.”
병원 치료에 지쳐가던 아들이 “또 가야 해?”라고 묻던 날,
김정은 씨는 스스로 게임 개발을 배우기 시작했다.
밤마다 유튜브를 보며 코드를 익히고,
아이의 움직임을 기록해 풍선을 터뜨리고 별이 반짝이는 간단한 게임을 완성했다.
놀라운 일은 그다음에 일어났다.
“아이에게서 처음으로 ‘한 번 더!’라는 말이 나왔어요.
그 순간 울었어요.”
김정은 씨는 ‘치료’ 대신 ‘놀이’를 택했다.
작은 성공에도 환하게 칭찬하는 목소리,아이가 좋아하는 색으로 칠한 배경.
그 안에는 의학보다 큰 ‘엄마의 언어’가 담겨 있었다.
지금 그녀는 아들과 함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며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과 게임을 나누고 있다.
“기적은 하루아침에 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이가 웃는 횟수가 늘었어요.그게 우리 가족의 기적이에요.”
김정은 대표의 이야기는 ‘위대한 기술’보다 ‘따뜻한 손길’을 보여준다.
세상을 바꾸는 건 거대한 혁신이 아니라,
한 아이를 위해 포기하지 않은 마음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또 다른 ‘김정은 엄마’가 새로운 버튼을 누르고 있을 것이다.
그 버튼이 세상을 조금 더 다정하게 바꾼다.
기적은 때로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한 사람의 마음이 멈추지 않는 일상에서 태어난다.
김정은 대표의 게임은 세상을 바꾸려는 발명이 아니라, 단 한 사람을 웃게 하려는 약속이었다.
산타가 본 그 장면은 화려하지 않았다.
거실의 작은 모니터 앞, 아이의 웃음이 반짝이고,
그 옆에서 엄마의 눈빛이 따라 웃고 있었다.
그 미소 하나가 바로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기부’였다.
돈이 아니라 시간과 사랑을 내놓는 마음,
그 마음이야말로 가장 오래 남는 선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