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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자선남비

산타뉴스 편집부
입력
거리 위에서 피어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나눔

종소리와 함께 시작된 기적

 

산타뉴스 | 특별기획

 

연말이 되면 거리 한켠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 그리고 빨간 자선남비.
이 익숙한 풍경의 시작에는 16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져 온 ‘행동하는 사랑’의 역사가 담겨 있다.

 

■ 가난한 이들을 향해 거리로 나선 신앙

 

구세군(The Salvation Army)은 1865년 영국 런던에서 윌리엄 부스와 그의 아내 캐서린 부스에 의해 시작됐다. 

 

산업혁명 이후 도시 빈민이 급증하던 당시, 부부는 교회 안이 아닌 거리와 골목, 노동자와 노숙인이 있는 곳으로 나아갔다.

 

“구호 없는 설교는 공허하다.”

 

이 신념 아래 구세군은 음식, 쉼터, 일자리를 제공하며 신앙과 구제를 함께 실천하는 독특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1878년부터는 군대식 조직 체계를 도입해, 가난과 절망이라는 ‘사회적 적’과 싸우는 영적 군대를 자처했다.

 

■ 빨간 냄비 하나에서 시작된 크리스마스 기적

 

오늘날 전 세계 크리스마스의 상징이 된 자선남비는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했다.

구세군 사관 조셉 맥피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빈민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싶었지만, 기부금은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항구에서 본 선원의 급식 냄비에서 영감을 얻어, 커다란 냄비를 삼각대에 걸고 이렇게 적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냄비를 채워 주세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동전과 지폐를 넣기 시작했고, 그 냄비는 곧 크리스마스 식탁을 채웠다. 이 작은 아이디어는 이후 ‘구세군 자선남비’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열린 자선

 

자선남비의 힘은 단순함에 있다.금액의 많고 적음이 아닌 참여 그 자체가 나눔이 된다.

거리에서 울리는 종소리, 자원봉사자의 미소, 아이들이 동전을 넣는 순간까지—자선남비는 모금 도구를 넘어 연말 공동체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모금된 성금은 △무료급식 △노숙인 보호 △난방비 지원 △독거노인과 아동 지원 등 가장 시급한 곳에 사용된다.

 

■ 연말을 넘어 365일 이어지는 구세군의 사명

 

구세군의 활동은 크리스마스에만 머물지 않는다.전 세계에서 재난 구호, 중독 회복, 아동·청소년 보호, 노숙인 쉼터 운영 등 연중 사회복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자선남비는 그 모든 활동을 지탱하는 출발점이자, 세상을 향한 초대장이다.

 

■ 산타뉴스가 전하는 메시지

 

크리스마스는 받는 날이 아니라 함께 채우는 날이다.
빨간 자선남비 앞에서 우리는 묻는다.

“나는 오늘, 어떤 사랑을 넣을 것인가.”

종소리와 함께 시작된 이 작은 선택이 누군가에게는 겨울을 건너는 희망이 된다.

 

1890년대 구세군 자선냄비, 2025년 구세군  자선냄비 사진

A man dressed as Santa Claus fundraising for Volunteers of America on the sidewalk of street in Chicago, Illinois, in 1902. He is wearing a mask with a beard attached.

산타클로스 자선냄비

 

1890 년대 초기에, 구세군은 크리스마스에 가난한 가족들에게 제공되는 무료 식사를 위한 모금을 개시하며 산타 로스 복장으로 거리에 나타났습니다

익숙한 구세군 산타클로스는 이후 미국 도시의 거리 코너에서 종을 울리며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구세군에서 자선냄비 사업을 위해 봉사자들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것을 계기로 전 미국으로 산타클로스는 자선의 상징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지하철 내 자선냄비
인사동 자선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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