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길숲, 가을밤 빛으로 물들다
![[사진제공 포항시]](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0920/1758316414211_808392256.jpeg)
경북 포항의 대표 도심 명소인 철길숲이 이번 가을, 특별한 야간 축제로 다시 태어난다.
포항시는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2025 힐링필링 포항철길숲야행’을 열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도심 속 낭만 가득한 가을밤을 선사한다.
이번 행사는 ‘철길 따라 흐르는 빛, 감성이 피어나는 밤’을 슬로건으로,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기존 철도 부지를 녹지와 산책로로 탈바꿈시킨 철길숲은 그 자체로도 포항의 자랑이지만, 이번 야행에서는 한층 더 특별한 풍경이 준비된다.
청사초롱길·귀신고래 한지등·등간로드 등 전통과 복고 감성을 담은 경관조명이 설치돼 숲길을 걷는 이들에게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시민이 직접 즐기고 만드는 프로그램
축제는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참여와 소통이 중심이다.
반려견을 위한 ‘놀이터’, 염원을 담을 수 있는 ‘힐링소원트리’, 환경을 생각한 플로깅 과자상점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플리마켓, 체험존, 포토존, 거리 퍼포먼스 등 상설 프로그램도 마련돼 방문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예정이다.
스탬프투어에 참여하면 ‘소원달등’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돼 축제의 재미와 추억을 더한다.
음악으로 채워지는 가을밤
주 무대인 한터마당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첫날인 26일에는 청소년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과 함께 인기 가수 V.O.S와 범진이 무대에 오르는 ‘가을밤 어울림 음악회’가 열린다. 27일에는 시민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시민풍류회’를 비롯해 뮤지컬 갈라쇼, 마술, 버블쇼가 어우러진 ‘밤마실 공연’이 준비돼 있다.
도심 속에서 만나는 작은 힐링 여행
포항시 관계자는 “철길숲야행은 도심 속에서 자연과 예술, 시민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이라며 “가을밤의 정취를 느끼며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철길 위로 흐르던 기차의 기억이 이제는 빛과 음악,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채워지고 있다. 이번 주말, 포항 철길숲은 한층 따뜻한 낭만으로 물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