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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지역에 10t 김장 실어 나른 겨울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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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이어온 김장 나눔…3,500포기 담가 1,500여 명에게 전달
당진 현대제철, 김치 3천500포기 복지시설·취약계층 전달 [사진제공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당진 현대제철, 김치 3천500포기 복지시설·취약계층 전달 [사진제공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26일 당진시종합복지타운에서 김장김치 3,500포기(약 10t) 를 마련해
지역 복지시설 44곳과 취약계층 145가구 등 1,500여 명에게 전달했다.
행사는 이날 오후 진행됐으며, 이보룡 부사장과 황침현 당진시 부시장, 봉사단 40여 명이 함께했다.

 

이번 김치는 당진에서 재배된 배추·고추·무·청갓 등 국내산 농산물로 버무려졌다.
현대제철은 지역 농가와 업체를 통해 원재료를 구매하며
‘나눔’과 ‘지역경제 상생’을 동시에 잡겠다는 취지를 분명히 했다.

 

김장 나눔은 2011년 시작돼 올해로 15년째다.
매년 겨울 한파가 시작되기 전, 일정량의 김치를 지역에 공급해
“김치만큼은 걱정 없이 겨울을 보내게 하자”는 내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전달량은 148t을 넘어섰다.

 

행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성인 하루 적정 섭취량 60g 기준으로 보면,
수혜 가구가 한겨울 내내 김치 걱정을 덜 수 있다”며
사업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연말마다 지역 기부 활동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사랑의열매 희망나눔캠페인 기부, 복지 물품을 전달하는 ‘파란 산타’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 측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따뜻한 음식은 사람의 형편을 묻지 않고 식탁에 오른다.
김장김치의 무게가 숫자로는 ‘10톤’이지만,
지역에서 체감되는 온도는 그보다 훨씬 더 크다는 점이
이번 활동의 의미를 선명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을 읽은 어느 산타는
오늘도 자신의 메모장에 조용히 한 줄을 적는다.


“겨울의 선물은 포장지가 아니라, 함께 버무린 손의 온도에서 온다.”
그는 김치가 실린 트럭이 골목을 지나는 모습을 떠올리며
어떤 선물도 ‘도착해야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
그리고 다음 문을 열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천천히 시선을 옮긴다.

 

전미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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