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때문에 꿈 포기하지 않도록”…3년째 학생들 뒷바라지하는 이현준 대표
![이현준 현대자동차 대전대화판매대리점 대표(왼쪽)와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지난 1일 저소득가정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기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덕구]](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1013/1791826517195_482504386.jpg)
어린 시절 낮에는 자전거를 타고 배달 일을 하고, 밤에는 학교에서 공부했던 청년이 이제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 대덕구에서 현대자동차 판매대리점을 운영하는 이현준 대표다. 그는 이달 초 저소득가정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480만 원을 기탁하며 3년째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장학금은 대덕구에 거주하는 저소득가정 학생 2명에게 전달된다. 학생들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 동안 매월 20만 원씩 지원받는다.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련한 지원금이다.
이 대표가 학생들의 사정을 각별하게 생각하는 데는 자신의 성장 과정이 자리하고 있다.
1965년생인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일과 공부를 병행했다. 낮에는 자전거를 타고 대전지역 약국을 돌며 약사회 공문서를 배달했고, 밤에는 야간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다.
그렇게 학업을 마친 청년은 세월이 흘러 사업가가 됐다. 현재 대덕구에서 26년째 현대자동차 대전대화판매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장학사업을 시작한 것은 2024년이다. 당시 형편이 어려운 학생 2명을 후원하기 시작했고, 올해 이들이 대학생이 되자 새로운 학생 2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 차례 장학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맞춰 후원을 이어온 것이다.
이 대표는 디트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크게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경제적인 지원만이 아니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목표를 잃지 않고 노력하면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이다.
이 대표의 나눔은 장학사업에만 머물지 않는다. 대덕구의 네쌍둥이 가정을 지원하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수학여행 경비도 보탰다.
특히 학생들의 수학여행비를 지원했을 때는 마음이 울컥했다고 털어놓았다. 가정 형편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하는 학교생활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어려운 지원 활동에도 참여해 온 그는 대덕구에 후원자를 구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자신에게 연락해 달라는 뜻도 전했다.
사업을 지속하는 동안 학생들을 계속 돕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형편이 더 나아지면 지원받는 학생의 수도 늘리고 싶다는 바람이다.
한때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전의 거리를 자전거로 달렸던 청년. 60대에 접어든 그는 이제 같은 지역에서 후배들의 학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가 지원했던 두 학생은 올해 대학생이 됐다. 그리고 이번 가을, 또 다른 두 학생이 매달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