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뉴스/오늘 산타
오늘의 산타

무연고자 마지막 길 위해 15년째 직접 관 짜는 사연…개그맨 김정렬

전미수 기자
입력
중학생 시절 아버지 장례의 기억이 봉사의 시작…전통 짜맞춤 방식으로 무연고자 관을 무료 제작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개그맨 김정렬이 무연고자를 위해 직접 전통 방식의 관을 제작해 무료로 기부하고 있다는 사연을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김정렬은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며 겪었던 경험이 지금의 봉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렬은 "목공 전통 방식의 짜맞춤 가구를 만든 지 15년 정도 됐다"며 

지금도 손수 관을 제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진행자가 무연고자를 위한 관 제작 활동을 묻자 그는 자신의 오래된 기억을 꺼냈다.


김정렬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집안 형편이 어려워 돈을 빌려 관을 샀다"며 

"그 일을 겪고 나서 무연고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전통 방식의 관을 무료로 짜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화려한 방송 활동보다 먼저 떠오른 것은 가족의 아픔이었고, 

그 기억은 오랜 시간 손끝의 기술과 만나 또 다른 삶을 만들었다.


그가 만드는 관은 전통 짜맞춤 기법으로 제작된다. 

오랜 시간 익힌 목공 기술을 봉사에 연결한 사례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길을 돕기 위한 활동으로, 개인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함께 출연한 개그맨 황기순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늘 자기 관을 만드는 줄만 알았다"고 말했고, 

김정렬은 진행자 김주하를 향해 "하나 짜드릴까"라고 농담을 건네 현장에는 웃음이 번졌다. 

김주하는 "아직은"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번 이야기는 거창한 선언보다 오래된 기억 하나가 

사람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어린 시절 빚을 내 마련했던 한 개의 관은 시간이 흘러, 

이름 없이 떠나는 이들을 위한 또 다른 관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전미수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