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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뒤 팔에 남은 ‘생일 축하’…음료 12잔으로 답한 환자의 감동 사연

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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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대수술 마친 환자, 팔에 적힌 축하 문구 발견…다음 날 간식 들고 병원 찾아
수술 후 A씨의 팔에 남아 있던 ‘Happy Birthday to you♡’ 생일 축하 문구. [사진제공 A씨 스레드 캡처]
수술 후 A씨의 팔에 남아 있던 ‘Happy Birthday to you♡’ 생일 축하 문구. [사진제공 A씨 스레드 캡처]

암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오른 A씨는 마취 직전 간호사로부터 뜻밖의 생일 축하 인사를 받았다. 약 12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마친 후에는 자신의 팔에서 ‘Happy Birthday to you♡’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지난 16일 일어난 이 따뜻한 사연은 A씨가 사진과 함께 SNS에 공개하며 알려졌다.

 

​수술 직전, 간호사는 본인 확인을 위해 A씨에게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물었다. A씨가 “850916”이라고 답하자, 간호사는 날짜를 확인한 뒤 “오늘 생일이세요?”라고 물었다. A씨가 맞다고 응답하자 간호사는 생일을 축하하며 “수술이 잘될 것”이라는 다정한 응원을 건넸다. A씨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마취에 들어갔다.

 

​긴 수술이 끝난 것은 약 12시간이 지난 후였다. A씨는 주사 바늘을 빼기 위해 팔소매를 걷었다가 자신의 팔에 적힌 영문 메시지를 발견했다. 수술실에서 들었던 짧은 축하 인사가 팔 위에 글씨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A씨는 간호사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했지만, 불안한 순간 자신을 안심시켜 준 따뜻한 말과 문구는 또렷이 기억했다.

 

​사실 A씨의 실제 생일은 8월 16일로, 주민등록상 생일과 달랐다. 하지만 수술을 앞둔 극도의 긴장 속에서 받은 진심 어린 배려에 깊이 감동한 A씨는 다음 날 다시 병원을 찾았다.

 

​A씨의 손에는 아메리카노, 아이스티, 딸기라떼 등 음료 12잔과 토스트가 들려 있었다. 그는 간호사 데스크를 찾아 팔에 축하 문구를 적어준 간호사에게 꼭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비록 당사자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수술실에서 받은 따뜻한 마음에 대한 감사의 답례는 무사히 전달됐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팔에 남아 있던 축하 문구와 병원에 전달한 음료·토스트가 담겨 있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환자의 불안을 덜어준 간호사의 세심한 배려에 큰 감동을 표했다. 팔에 적힌 글씨가 잘 지워지는지 염려하는 반응에 대해 A씨는 “알코올 솜으로 가볍게 닦아내니 깨끗하게 지워졌다”고 전했다.

 

​12시간의 수술을 앞두고 건넨 따뜻한 한마디는 다음 날 음료 12잔과 토스트가 되어 병원으로 돌아왔다.

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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