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 뒤 팔에 남은 ‘생일 축하’…음료 12잔으로 답한 환자의 감동 사연
![수술 후 A씨의 팔에 남아 있던 ‘Happy Birthday to you♡’ 생일 축하 문구. [사진제공 A씨 스레드 캡처]](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921/1789922087771_143670332.jpg)
암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오른 A씨는 마취 직전 간호사로부터 뜻밖의 생일 축하 인사를 받았다. 약 12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마친 후에는 자신의 팔에서 ‘Happy Birthday to you♡’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지난 16일 일어난 이 따뜻한 사연은 A씨가 사진과 함께 SNS에 공개하며 알려졌다.
수술 직전, 간호사는 본인 확인을 위해 A씨에게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물었다. A씨가 “850916”이라고 답하자, 간호사는 날짜를 확인한 뒤 “오늘 생일이세요?”라고 물었다. A씨가 맞다고 응답하자 간호사는 생일을 축하하며 “수술이 잘될 것”이라는 다정한 응원을 건넸다. A씨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마취에 들어갔다.
긴 수술이 끝난 것은 약 12시간이 지난 후였다. A씨는 주사 바늘을 빼기 위해 팔소매를 걷었다가 자신의 팔에 적힌 영문 메시지를 발견했다. 수술실에서 들었던 짧은 축하 인사가 팔 위에 글씨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A씨는 간호사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했지만, 불안한 순간 자신을 안심시켜 준 따뜻한 말과 문구는 또렷이 기억했다.
사실 A씨의 실제 생일은 8월 16일로, 주민등록상 생일과 달랐다. 하지만 수술을 앞둔 극도의 긴장 속에서 받은 진심 어린 배려에 깊이 감동한 A씨는 다음 날 다시 병원을 찾았다.
A씨의 손에는 아메리카노, 아이스티, 딸기라떼 등 음료 12잔과 토스트가 들려 있었다. 그는 간호사 데스크를 찾아 팔에 축하 문구를 적어준 간호사에게 꼭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비록 당사자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수술실에서 받은 따뜻한 마음에 대한 감사의 답례는 무사히 전달됐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팔에 남아 있던 축하 문구와 병원에 전달한 음료·토스트가 담겨 있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환자의 불안을 덜어준 간호사의 세심한 배려에 큰 감동을 표했다. 팔에 적힌 글씨가 잘 지워지는지 염려하는 반응에 대해 A씨는 “알코올 솜으로 가볍게 닦아내니 깨끗하게 지워졌다”고 전했다.
12시간의 수술을 앞두고 건넨 따뜻한 한마디는 다음 날 음료 12잔과 토스트가 되어 병원으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