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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유산기부 확산 위해 공익기관과 협력 강화… “삶의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나눔”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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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40여 기관과 연계한 유언대용신탁 ‘리빙트러스트’… 기부자의 뜻을 안전하게 전달하는 시스템 구축
하나은행은 지난 1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유산 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지난 1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유산 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하나은행]

 

하나은행이 최근 공익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유산기부 문화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은 전국 140여 개 기관과 연계해 기부자의 재산이 사후에도 정확하고 투명하게 사용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유산기부를 고려하는 시민이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보다 안정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 브랜드 ‘하나 리빙트러스트’를 선보였다.
당시에는 생소했던 유산기부 모델이지만, 꾸준한 제도 보완과 단체 협약을 통해 신뢰 기반을 넓혀왔다.
은행 관계자는 “유산기부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남길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선택 중 하나”라며
“기부자의 의지가 변함없이 실현되도록 책임 있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유산기부를 원하는 고객들은 생전에 신탁 계약을 체결해 재산 사용처를 명확히 지정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협약 단체들과 함께 기부금 전달 경로·사용 방식·사후 관리 절차를 체계화해
‘의도한 곳에 정확히 전달되는가’라는 가장 큰 우려를 해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산기부가 고령사회에서 점점 중요한 공익적 선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
기부자의 가치관을 유지하면서도 법적·행정적 혼란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익기관과 금융기관이 공동 관리하는 시스템은 기부 문화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지막 순간까지 사회와 연결되고자 하는 마음은 결코 특별한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다.
누군가는 작은 금액을, 누군가는 남은 재산 일부를 내놓지만, 그 의미는 모두 같다.
그 마음을 안전하게 이어주는 장치가 있을 때, 나눔은 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한다.
하나은행의 이번 행보가 유산기부 문화를 더욱 건강하게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사회가 ‘남기는 삶’의 가치를 조금 더 따뜻하게 품을 수 있도록 말이다.
 

류재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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