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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뉴스 | 전주시,,26년 이어온 '얼굴없는 천사' 기리는 나눔축제 연다

전미수 기자
입력
누적 기부금 11억 원, 대한민국 대표 나눔문화로 자리매김

 

10월 23~25일 노송동 천사광장 일원 개최

 

전북 전주시 중노송동에서 지난 13일 열린 '얼굴 없는 천사 기념관' 착공식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가운데 한복 차림)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제공 전주시]
전북 전주시 중노송동에서 지난 13일 열린 '얼굴 없는 천사 기념관' 착공식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가운데 한복 차림)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제공 전주시]

 

한 사람의 이름 없는 실천은 어느새 한 도시의 상징이 됐다. 26년 동안 이어진 전주시 '얼굴없는 천사'의 익명 기부를 기리는 '2026 얼굴없는 천사축제'가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천사광장과 얼굴없는 천사도로 일원에서 열린다. 

지금까지 이어진 누적 기부금은 11억 원을 넘어섰으며, 나눔의 가치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주시와 얼굴없는 천사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 7월 14일 노송동 주민센터 옆 

천사카페에서 축제 발대식을 열고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 

개막식은 10월 23일 오전 10시 천사광장에서 진행된다.


축제 기간에는 개막 축하공연을 비롯해 나눔·기부 체험, 천사 플리마켓,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문화예술 공연, 자원봉사 캠페인 등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이어진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기부와 봉사를 통해 축제에 함께할 수 있다.


'얼굴없는 천사'는 2000년 처음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을 전달한 이후 단 한 해도 빠짐없이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기부자는 지금까지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 마음은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전달된 성금은 11억 원 이상이다. 이웃들의 생계와 복지 지원에 사용됐으며, 

한 사람의 실천은 지역의 자발적인 기부문화와 봉사활동으로 확산됐다. 

전주가 '천사의 도시'라는 상징성을 갖게 된 배경에도 이 오랜 나눔이 자리하고 있다. 

전주시가 노송동 '천사마을' 담장에 천사의 날개 벽화를 그리고 있다. [사진제공 전주시]
전주시가 노송동 '천사마을' 담장에 천사의 날개 벽화를 그리고 있다. [사진제공 전주시]

노송동에는 얼굴없는 천사의 뜻을 기리는 천사도로와 천사비가 조성돼 있으며, 

주민들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익명의 선행은 하나의 미담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움직이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동식 얼굴없는 천사축제 추진위원장은 "26년 동안 이어진 한 사람의 나눔은 

전주를 대한민국 대표 나눔의 도시로 만들었다"며 

"얼굴없는 천사축제는 작은 실천이 지역과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가치를 함께 나누는 자리인 만큼 많은 국민들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와 추진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통해 기부와 자원봉사의 문화를 더욱 넓히고 

미래세대에게 나눔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26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이름을 남기지 않은 한 사람의 선택은 

숫자로만 설명되지 않는 기록을 만들었고, 

그 기록은 오늘도 전주의 거리와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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