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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실패는 끝이 아닌 자산

산타뉴스 남철희 칼럼
입력
중진공 ‘재도전 힐링캠프’, 재창업자 심리회복 지원

창업의 역사는 곧 실패의 역사다. 

 

AI생성 이미지

실패는 실패가 아니다, 다시 날아오르기 위한 자양분이다. 창업의 역사는 어쩌면 실패의 역사이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직접 세운 애플에서 쫓겨나는 쓰라린 아픔을 겪었다. 일론 머스크 역시 파산의 벼랑 끝에 섰고, 스페이스X의 로켓이 연이어 폭발하는 극한의 실패를 견뎌냈다. 

 

국내에서도 배달의민족을 일궈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야놀자의 이수진 대표를 비롯해 수많은 창업가의 성공 뒤에는 남들에게 쉽게 말할 수 없는 실패와 좌절의 시간이 있었다.

 

이처럼 창업의 완성은 단 한 번의 성공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다시 일어서는 용기가 켜켜이 쌓여 비로소 한 사람의 기업가와 하나의 기업을 만든다.

 

따라서 실패를 단순한 낙인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산으로 바라보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실패자를 낙오자로 규정하는 낡은 시선에서 벗어나, 실패를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하나로 인정하는 사회적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려는 재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중진공은 재도전에 나서는 재창업자들의 도약을 돕기 위해 심리 회복과 치유를 지원하는 ‘재도전 힐링캠프’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성공적인 재도약을 위해 필요한 것은 사업 전략과 자금만이 아니다. 실패를 경험한 창업자에게는 무엇보다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잃어버린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힐링캠프는 바로 이러한 현실에 대한 따뜻한 공감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캠프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기도 이천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폐업 이력이 있는 재창업자 30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참여자의 심리상태 진단을 바탕으로 한 인생곡선 그리기와 집단상담, 1년 뒤 자신에게 보내는 회복 편지, 향기 테라피, 재도전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지난날의 아픔을 차분히 돌아보고 실패의 경험을 새로운 성장의 관점에서 다시 해석하며, 비슷한 길을 걸어온 사람들과 서로의 손을 잡아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중진공은 올해 재도전응원본부를 중심으로 권역별 전문가 집단멘토링과 재창업 특화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재도전 창업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

 

창업자의 실패가 단순히 한 개인의 아픔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실패에는 반드시 배워야 할 지식과 경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산학연과 정부가 함께 참여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부족했던 경영 역량과 기술을 보완하며, 새로운 사업모델과 시장 진입 전략까지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체계적인 재창업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

 

한 번의 실패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실패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찾아내고 그것을 다음 도전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실패 재활용 생태계’​다.

 

진정한 힐링은 단순한 위로에서 끝나지 않는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큰 힐링이다.
그리고 다시 일어선 사람이 마침내 성공했을 때, 그 성공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치유가 된다.

 

한 번의 실패로 사람에게 주홍글씨를 새기듯 ‘실패자’라는 낙인을 찍고, 다시 도전할 기회마저 빼앗는 사회는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

 

기업가에게 실패는 끝이 아니라 경험이다.


실패한 기업가에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질이 아니라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신뢰와 기회다.

물론 모든 도전이 성공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그 실패를 통해 더 현명해지고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돕는 사회라면, 한 번의 실패는 결코 헛되지 않다.

 

오히려 한 번 실패해본 사람은 시장의 냉혹함을 알고, 고객의 마음을 알고, 자금의 소중함을 알고, 무엇보다 성공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안다. 그 경험은 책이나 강의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값진 자산이다.

 

이제 우리 사회가 그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특히 오늘도 창업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도전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

 

당신의 실패는 당신의 가치가 아닙니다.
당신이 실패했다는 것은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무언가에 도전했다는 증거입니다.

넘어졌다면 잠시 쉬어도 된다.
울어도 된다.
두려워해도 된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해서 자신의 가능성까지 포기하지는 말자.

오늘의 실패는 내일의 성공을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오늘의 좌절은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지금의 아픔은 끝이 아니라 더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일 수 있다.

 

그래서 국가와 사회는 실패한 청년들에게 이렇게 말해주어야 한다.

 

“괜찮다. 다시 도전해도 된다.”
“당신의 실패 경험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다.”
“당신이 다시 일어서는 것을 우리가 함께 돕겠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비롯한 정부와 공공기관도 이제 개별 사업을 넘어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범국가적 재도전 지원체계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

 

창업에 도전하는 용감한 청년들에게도 분명히 말하고 싶다.

 

당신의 창업 용기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청년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의 미래는 더욱 역동적이고 희망차게 변할 것이다. 그러니 실패했다고 고개를 숙이지 말자.

실패는 실패가 아니다. 성공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얻은 가장 값진 경험이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순간, 그 실패는 반드시 당신의 힘이 된다.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은 실패한 사람을 뒤로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선 사람들이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손을 내미는 것이다.

실패를 자산으로, 도전을 희망으로. 다시 시작하는 모든 창업자들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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