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뉴스/오늘 산타
산타 기업/단체

삼성물산 패션 ‘하티스트’, 2026년부터 기부형 모델로 전환…장애인 의류 지원 확대

유상훈 기자
입력
한국장애인고용공단·척수장애인협회와 손잡고 연간 200명 대상 맞춤 의류 지원
장애인 의류 지원사업 업무협약식. 왼쪽부터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임규오 상임이사,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정원 사회공헌그룹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왕주선 국장. [사진제공 하티스트]
장애인 의류 지원사업 업무협약식. 왼쪽부터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임규오 상임이사,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정원 사회공헌그룹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왕주선 국장. [사진제공 하티스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CSR 브랜드 하티스트(HEARTIST)가 2026년부터 기존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기부 중심의 사업 모델로 전환한다. 

삼성물산은 지난 4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척수장애인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취약계층 장애인을 위한 의류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하티스트는 2019년 장애인의 날에 출범한 기능성 패션 브랜드로, 휠체어 사용자를 포함한 장애인들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의류를 개발해왔다. 

온라인 플랫폼 SSF샵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꾸준한 호응을 얻었지만, 구매 비용이 부담이 되는 저소득층 장애인들에게는 접근성이 낮다는 현실적 한계도 존재했다.

 

이번 전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물산은 2026년부터 상·하반기 각 100명씩, 연 200명 규모로 수혜 대상을 선정해 상·하의 및 티셔츠 1세트 등 맞춤형 의류를 무상 지원한다. 제품은 하티스트가 직접 제작하며, 참여 기관들은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수요자 모집과 만족도 조사 등을 맡는다.

 

SSF샵 내 하티스트 브랜드관 운영은 올해까지 유지되며, 12월 한 달 동안 남은 상품은 균일가로 판매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번 사업 전환을 통해 “브랜드가 추구해온 ‘모든 가능성을 위한 패션’ 철학을 실제 지원으로 확장한다”며,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누군가에게 옷 한 벌은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움직일 수 있는 용기’가 되기도 한다.


하티스트의 전환은 그런 일상적 필요를 정확히 바라본 선택이다.
지원이 이어지면, 이동의 불편을 감수하던 이들의 하루가 조금 더 편안해질 것이다.
기업의 변화가 현실의 문제를 향할 때, 도움은 더 적절한 시점에 더 정확한 이들에게 닿는다.
이 작은 변화들이 장애인의 삶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에도 긍정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길 기대해본다.
 

유상훈 기자 [email protected]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