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가좌초등학교, 주간행사 수익금 106만3550원 형평운동기념사업회에 기부

작은 손에서 시작된 나눔이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울림을 전했다.
경남 진주 가좌초등학교는 지난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꿈+끼늘품누리’ 주간행사 수익금 106만3550원을 형평운동기념사업회에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운영한 행사에서 마련된 수익금 전액을 지역사회에 환원한 사례다.
가좌초 교직원과 전교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학교 축제 형식의 프로그램을 통해 조성됐다.
학생 주도 행사… 기획부터 판매까지 직접 참여
‘꿈+끼늘품누리’ 주간은 체험 중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먹거리 장터와 교내 ‘당근마켓’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고, 물품 준비와 판매 과정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수익금은 50원부터 1만원까지 다양한 금액이 모여 형성됐다.
가장 큰 비중은 1000원권이었다. 행사 내 최고 판매가가 2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이 학생들의 용돈과 소규모 수익에서 비롯된 셈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나눔의 가치를 경험하는 교육적 취지에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작은 실천이 형평 정신 이어가”
기부금은 진주형평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는 형평운동기념사업회에 전달됐다.
형평운동은 1923년 진주에서 조직된 형평사 활동으로, 당시 가장 큰 차별을 받던 백정들의 신분 해방과 평등권 확립을 목표로 전개된 인권운동이다.
사업회 관계자는 “아이들의 순수한 정성이 담긴 기부에 깊이 감사한다”며 “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뜻깊다”고 말했다.
‘나눔의 경험’이 남긴 교육적 의미
이번 기부는 단순한 성금 전달을 넘어선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수익을 만들고, 사용처를 고민하며 공동체의 일원으로 책임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크다.
행사 준비 과정에서 학생들은 협력과 의사결정, 자율 운영을 경험했다.
결과적으로 작은 단위의 금액이 모여 100만원이 넘는 기부금으로 이어졌다.
아이들의 고사리손에서 출발한 106만3550원.
숫자로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나눔의 과정과 배움의 시간이 담겨 있다.
진주 가좌초의 이번 실천은 지역사회에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평등과 나눔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