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풀었냐” 손님 몰려 대박 난 카페…수익 100만원 기부한 강기성 대표
![이디야커피 북항친수공원점 강기성 대표가 1일 동구청을 찾아 고향사랑기부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제공 부산 동구]](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1003/1790979340167_133855957.jpg)
“제가 상어를 풀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 덕분에 뜻밖의 특수를 누렸던 카페 대표가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돌려줬다. 이디야커피 북항친수공원점 강기성 대표는 지난 1일 부산 동구청을 찾아 고향사랑기부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시작은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나타난 상어 한 마리였다. ‘부캉이’라는 이름까지 얻으며 화제가 되자 상어를 직접 보려는 사람들이 북항으로 몰렸다. 친수공원 인근 상권도 덩달아 바빠졌고, 강 대표의 카페 역시 손님이 크게 늘었다.
![2026년 9월 18일경부터 부산광역시 동구의 북항친수공원 내 수로에 출몰한 상어 부캉이.[사진제공 나무위키]](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1003/1790984577879_682314591.jpg)
예상하지 못한 인파에 카페는 한동안 정신없이 돌아갔다. 강 대표는 당시 SNS를 통해 직원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가족까지 동원해 음료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카페 사장이 상어를 풀었다”, “먹이를 주고 있다”, “바다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강 대표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고등어라도 몇 박스 사다 주고픈 마음”이라고 재치 있게 받아넘겼다. 갑자기 찾아온 손님들로 매장이 북적였던 당시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나는 말이었다.
손님이 늘면서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강 대표는 예상하지 못했던 수익의 일부를 자신이 영업하는 지역에 돌려주기로 했다.
그는 부캉이 덕분에 북항 친수공원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것이 기쁘다며, 갑작스러운 인파로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는데도 따뜻하게 응원해준 방문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100만원은 고향사랑기부금을 통해 부산 동구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고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은 강 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기부금을 주민 복지를 위해 필요한 곳에 투명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상어를 풀었냐”는 농담으로 시작된 뜻밖의 특수. 그때 카페로 몰려왔던 손님들이 남긴 수익 가운데 100만원은 다시 동네로 돌아갔다.
뜻밖의 손님이 가져온 반가운 일이 이웃을 위한 기부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