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달러로 대학과 도시를 함께 키운다”…카네기멜런대에 美 대학 사상 최대 기부한 켄 그리핀
![Kenneth Cordele Griffin (1968년생)은 미국의 헤지펀드 매니저, 기업가 및 투자자입니다. [사진제공 위키피디아]](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1003/1790980489255_629035264.jpg)
한 사람의 기부가 대학 캠퍼스 하나를 새로 세우고, 도시의 미래 산업 지형까지 바꾸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이어진다.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켄 그리핀이 카네기멜런대(CMU)에 총 30억 달러, 우리 돈 약 4조 원을 기부한다.
카네기멜런대에 따르면 이번 기부는 미국 고등교육기관이 개인에게 받은 단일 기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30억 달러 가운데 20억 달러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들어설 새 캠퍼스에, 나머지 10억 달러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본교에 사용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마이애미 캠퍼스다. 대학 측은 이곳에 학부와 석·박사 과정 학생 3천500명 이상, 교수진 약 300명, 직원 600명 이상이 생활하고 연구할 수 있는 교육·연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사는 2027년 시작해 2028년 첫 학생을 받을 예정이다. 컴퓨터과학과 인공지능(AI), 로봇공학 분야에 강점을 가진 카네기멜런대의 교육·연구 역량을 마이애미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그리핀의 기부에는 대학 지원을 넘어 남부 플로리다를 글로벌 비즈니스와 기술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담겨 있다. 그는 시타델 본사를 마이애미로 이전한 뒤 이 지역에 투자와 기부를 계속해 왔다. 지금까지 남부 플로리다 지역에 내놓은 기부금만 24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타델과 카네기멜런대의 인연도 깊다. 시타델은 그동안 이 대학에서 퀀트 엔지니어와 기술 인력을 다수 채용해 왔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첨단 인재를 대학이 길러내고, 다시 기업의 자금이 대학의 교육과 연구 기반을 넓히는 구조다.
그리핀은 “모든 위대한 미국 도시는 훌륭한 대학을 중심으로 한다고 믿는다”며 카네기멜런대가 마이애미 지역의 기존 대학들과 함께 도시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그가 바라보는 시간도 짧지 않다. 새 캠퍼스에서 배출될 인재와 이들을 찾아 마이애미로 들어올 기술기업들이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도시의 모습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3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숫자의 목적지는 결국 강의실과 연구실이다. 2028년, 마이애미의 새 캠퍼스에 첫 학생들이 들어서면 미국 대학 사상 최대 개인 기부가 만든 변화도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