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삼겹살 가게에서 전해진 ‘눈물의 선물’ 이야기

서울 양천구에서 배달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최근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암 투병 중인 9살 아이와 그 어머니에게 받은 작은 선물이 오히려 본인에게 더 큰 감동을 안겨준 것이다.
 

아이의 따뜻한 주문 요청

며칠 전, 배달 앱을 통해 들어온 주문 한 건이 A씨의 마음을 움직였다. 주문 요청 사항에는 “항암 치료 중인 9살 아들이 찾을 때마다 주문한다. 

사장님 갈비가 최고라며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아이의 어머니는 3만 원 상당의 LA갈비 40g을 주문하며 짧지만 진심 어린 인사를 남겼다.

이 사연을 본 A씨는 아들 생각에 마음이 먹먹해졌다. 다섯 살 아들과 임신 7개월 차의 둘째를 둔 부모 입장에서 남의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A씨는 고기를 굽는 내내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결국 그는 ‘뭐라도 보태드리고 싶다’는 마음에 똑같은 메뉴를 하나 더 포장하고, 작은 편지에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함께 보냈다.

3일 뒤, 가게로 찾아온 손님

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일 뒤, 뜻밖에도 아이와 어머니가 직접 가게를 찾아온 것이다. 아이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박카스 한 박스를 내밀며 “너무 고마워서 음료수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 순간 A씨는 아이의 팔에 남은 주사 자국, 항암 치료로 빠져버린 머리카락을 보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열했다. 그는 “작은 손으로 음료를 건네는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서로가 건넨 진심이 만든 울림

사연은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공유되며 수많은 누리꾼들에게 전해졌다. 

글을 본 사람들은 

“음식에 마음을 담은 사장님,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감사 인사를 전한 아이 모두 천사 같다”, “이런 이야기를 보니 눈물이 난다. 

아이가 꼭 건강해지고 사장님도 더욱 번창하시길 바란다” 등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A씨는 마지막으로 “아직 세상은 살아볼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도 그 감동을 안고 힘을 낸다”고 적으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