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10주년 특별 개막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오는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히 개최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와 특별 상영이 마련되어 의미를 더한다.

UMFF 집행위원회는 “올해는 ‘산·자연·인간’을 주제로, 전 세계 산악문화와 모험, 환경을 아우르는 영화를 선보인다”며 “축적된 역사와 새로운 도전을 동시에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71개국 작품 출품, 110편 상영

이번 영화제에는 총 71개국 996편이 출품되었으며, 이 가운데 엄선된 국제경쟁부문  26개국 20편, 아시아경쟁부문 13개국 12편 등 43개국 110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미국 존 글라스버그 감독의 신작 〈걸 클라이머〉로, 세계적 여성 클라이머 에밀리 해링턴의 10년간의 도전과 부상을 이겨낸 이야기를 담았다. 폐막작은 레바논 출신 바샤르 카타르 감독의 〈세상 끝까지, 470km〉로, 울트라 마라토너 아버지를 통해 인간 정신과 공동체의 의미를 탐구한다. 두 작품 모두 아시아 최초 공개다.

10주년 맞이 특별 프로그램

10주년을 기념해 ‘10년, 10편’ 프로그램에서는 역대 수상작과 화제작이 다시 상영된다. 또한 영화제의 역사를 기록한 아카이브 전시 〈오르리 오르리랏다〉가 열려 지난 발자취를 되짚는다.

올해 신설된 국제 교류 섹션 ‘헬로, 마운틴 필름 페스티벌!’에서는 세계 최초 산악영화제인 이탈리아 트렌토영화제를 조명한다. 

주빈국은 네팔·히말라야로, 일본·이란 등 아시아 산악영화도 함께 소개된다.

올해의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라인홀트 메스너, 울산에서 관객과 만난다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의 수상자는 바로 ‘살아있는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이다.  그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좌를 무산소 등정한 인물이다. 메스너는 직접 연출한 다큐멘터리 〈스틸 얼라이브〉, 〈에베레스트―최후의 한 걸음〉 상영 후 관객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

풍성한 부대행사와 지역 축제의 장

영화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자연에서 노래하다’ 무대에서는 영화와 음악을 결합한 공연이 펼쳐지며, 한국관광공사·국립산악박물관·울산대 등이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권유리는 “영화제가 주는 용기와 위로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며 적극적인 활동을 약속했다.

엄홍길 집행위원장은 “UMFF는 지난 10년간 자연과 지역사회가 함께 키워온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는 의미 있는 영화제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올해 반구천 암각화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며 영화제의 의미가 더욱 깊어졌다”며 “지역과 세계를 잇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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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세계 각국의 산악영화를 모아내는 동시에, 1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