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남노 셰프, 홍콩 청각장애 팬의 편지에 눈물…
![[사진제공 윤남노]](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024/1761256154242_404197700.jpeg)
셰프 윤남노가 홍콩에서 건너온 한 팬의 진심 어린 편지에 가슴 벅찬 감동을 전했다.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홍콩에서 한 고마운 팬이 선물을 주셨습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
행사로 정신이 없던 윤 셰프는 선물만 받고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마무리를 지었지만, 뒤늦게 팬이 무려 여섯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윤 셰프가 이유를 묻자, 팬은 번역기를 꺼내 천천히 편지를 써 내려갔다. “저는 청각장애가 있습니다. 당신이 제게 건넨 말을 알아듣지 못해 답장을 듣고 싶어 기다렸어요. 냉장고를 부탁해와 흑백요리사에서의 당신 미소는 마치 소리를 듣는 것 같았어요.”
짧지만 진심이 묻어나는 문장들이었다.
편지를 읽은 윤남노는 “그 글귀를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며 “난 연예인도 아니고 대단한 요리사도 아니다. 그런데 내 사인 한 장이 뭐라고, 나를 가장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 줬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장애가 있다고 두려워하지 말아요. 창피해하지 말고요. 당신도 내겐 특별한 사람입니다”라는 따뜻한 말을 남겼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그는 팬에게 받은 ‘요리하는 돌아이’ 일러스트 굿즈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팬과 나눈 교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장면이었다.
누군가의 진심은 언어를 넘어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짧은 만남이 증명했다.
산타의 시선
이 이야기를 읽은 산타의 마음은 잔잔하게 젖어든다.
누군가의 미소가 또 다른 이의 세상을 밝힐 수 있다는 걸,
그리고 선물은 물건이 아니라 ‘기다림과 마음’이라는 걸 다시 깨닫는다.
산타라면 그날 윤남노의 눈물 속에서 ‘받는 기쁨’이 아닌 ‘연결의 기쁨’을 봤을 것이다.
세상은 여전히 따뜻한 마음 하나로 움직인다는 것을, 그 둘이 보여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