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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하루 한 개, 장 건강부터 기분까지 ‘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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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하루 한 개, 장 건강부터 기분까지 ‘확’ 바뀐다

산타뉴스 김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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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 개선·우울감 완화까지…“키위, 작지만 강한 슈퍼푸드”

키위가 단순한 과일을 넘어 장 건강과 뇌 기능, 그리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 ‘작지만 강한 슈퍼푸드’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의학 전문가 정세연 박사는 자신의 건강 정보 콘텐츠 채널 ‘정세연의 라이프연구소’를 통해 “키위를 매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장 기능과 기분 개선에 뚜렷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하며, 키위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 기능을 돕는 천연 효소 ‘액티니딘’

 

정 박사는 특히 ‘그린 키위’에 주목했다. 이 과일에는 ‘액티니딘’이라는 천연 단백질 분해 효소가 다량 포함되어 있다. 이 성분은 고기나 유제품 등 소화가 어려운 음식 섭취 후 나타나는 더부룩함이나 복부 팽만감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키위는 복부 팽만, 변비, 설사 같은 소화계 증상을 자주 겪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이다. 위장 기능이 약하거나 잦은 체기를 느끼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저포드맵 식품으로 과민성 대장에도 안전

 

키위는 ‘저포드맵(FODMAP)’ 식품으로 분류된다. FODMAP은 장내에서 쉽게 발효되는 당류나 당알코올 성분을 말하는데, 이 성분이 많을 경우 민감한 장을 가진 사람에게 복통, 가스,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키위는 이러한 발효성 탄수화물 함량이 낮아, 과민성대장증후군(IBS) 환자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분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에도 ‘한몫’

 

장 건강뿐 아니라 키위는 뇌 건강과 정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노란색 계열의 ‘썬골드 키위’는 100g당 비타민C 함량이 약 161㎎에 달해, 성인 기준 하루 권장 섭취량을 키위 하나로 충족시킬 수 있다.

비타민C는 단순히 면역력 강화에 그치지 않는다. 스트레스 호르몬 조절과 뇌 속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합성에 관여해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 임상 연구에서도 효과 입증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교 연구진이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기분 장애와 만성 피로감을 호소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썬골드 키위를 하루 두 개씩 4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피로감은 평균 38% 감소했고, 우울감은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서적 활력 지수는 31% 상승했다.

이는 키위 섭취가 신체적 피로뿐 아니라 정신적 안정을 촉진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매일 키위 하나를 섭취하는 습관은 부담 없는 건강 관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위장 건강이나 기분 변화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더욱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키위는 작지만 우리 몸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강 과일이다. 오늘 하루, 후식 대신 키위 하나로 건강한 변화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희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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