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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올해만 풀무원 주식 30만 주…나눔을 이어온 창립자 남승우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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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가미래전략원에 10만 주 증여…종가 기준 9억3600만 원 지난 5월에도 모교에 20만 주 기부…사회공헌으로 이어온 주식 나눔
풀무원 창립자 남승우 풀무원재단 이사장(사진)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풀무원 주식 10만 주를 기부했다. [사진제공 풀무원]
풀무원 창립자 남승우 풀무원재단 이사장(사진)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풀무원 주식 기부를 했다. [사진제공 풀무원]

한 번의 기부보다 오래 이어진 선택은 한 사람의 생각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풀무원 창립자인 남승우 풀무원재단 이사장이 모교 서울대학교를 향한 주식 기부를 다시 이어갔다.

 

풀무원은 남승우 이사장이 11일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에 풀무원 주식 10만 주를 증여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11일 종가 기준 약 9억3600만 원 규모다.

 

이번 기부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금액만이 아니다. 남 이사장은 오랜 기간 서울대학교에 주식을 기부해왔으며, 올해에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5월29일 서울대학교에 풀무원 주식 20만 주를 증여했다. 이번 10만 주를 더하면 올해 공개된 기부 규모만 풀무원 주식 30만 주에 이른다.

 

기업을 일군 창업자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일부를 대학에 내놓는 것은 현금 기부와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기업의 성장과 함께 축적된 자산이 교육과 연구,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이번 주식이 전달된 곳은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이다. 남 이사장이 자신의 모교를 오랫동안 지원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증여 역시 일회성 후원보다 지속적인 사회공헌의 흐름에서 읽힌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번 증여에 대해 “사회공헌 일환으로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주식을 기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남 이사장의 행보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창업 이후의 시간이다. 기업인의 성취가 회사를 세우고 성장시키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축적한 자산을 사회의 어느 곳으로 돌려보낼 것인가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대학을 향한 기부는 결과를 곧바로 확인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교육과 연구는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오늘 건넨 자원이 어떤 연구와 인재를 통해 결실을 맺을지는 훗날 확인하게 된다.

 

이번에도 화려한 행사보다 주식 증여 사실이 공시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10만 주라는 숫자와 9억3600만 원이라는 가치가 기록에 남았다.

 

그보다 앞선 5월에는 20만 주가 있었다. 두 차례를 합치면 올해만 30만 주다. 각각의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남 이사장의 기부가 한 시점의 결정에 머물지 않았다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기업 창립자에게 자신이 세운 회사의 주식은 단순한 금융자산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기업을 만들고 키워온 시간이 함께 축적된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 일부를 모교에 내놓는 선택은 창업 이후 얻은 결실을 어디에 남길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

 

풀무원 측은 이번 기부의 목적을 사회공헌이라고 설명했다. 남 이사장은 풀무원 창립자로 기업을 일군 뒤 풀무원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부 소식은 처음에는 금액으로 기억된다. 9억3600만 원, 10만 주, 올해 누적 30만 주처럼 숫자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숫자보다 선명해지는 것이 있다. 한 번이 아니라 다시 같은 곳을 향했다는 사실이다.

 

지난 5월의 20만 주에 이어 8월의 10만 주가 서울대학교로 향했다.

 

한 기업을 세운 창업자의 시간이 이제 모교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과 만나고 있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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