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뽀 요들언니’ 이은경, 50년 요들 인생 담아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MBC ‘뽀뽀뽀’의 ‘요들언니’로 친숙한 이은경 K-요들협회 회장이 오는 10월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6 가을합창제’에 지휘자로 참여한다. 이번 공연에는 이 회장이 이끄는 K-요들합창단을 비롯해 총 7개 합창단이 출연해 가을밤을 다채로운 합창으로 꾸민다.
이은경 회장은 50여 년간 요들 음악의 대중화와 후진 양성에 힘써온 음악인이다. 어린 시절 요들을 접한 뒤 1980년대 에델바이스 요들클럽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했으며, 한국 요들계의 선구자인 김홍철과 함께 무대에 서며 음악적 경험을 쌓았다.
특히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에서 ‘요들언니’로 활동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방송과 공연, 음악교육을 넘나들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세대에 요들의 즐거움을 전해왔다.
음악적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지휘를 공부한 그는 귀국 후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요들 교육을 확대했다. 한때 300명이 넘는 어린이가 참여하는 한국어린이요들합창단을 이끌며 국내 어린이 요들 교육의 기반을 넓혔다.
합창 지휘자로서도 성과를 거뒀다. KBS 전국민합창대축제 ‘더 하모니’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통일부가 주최한 ‘유니뮤직레이스’에서도 금상을 받았다. 요들을 단순한 독창 음악에 머물게 하지 않고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르는 합창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써왔다.
방송 활동 역시 꾸준했다. SBS ‘런닝맨’에서 유재석 등 출연진에게 요들을 지도했으며, EBS ‘자이언트 펭TV’에서는 펭수의 요들 선생님으로 등장했다. 세대가 달라져도 요들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송 무대에 도전해 온 것이다.
최근에는 스위스 알프스에서 시작된 전통 요들에 한국의 민요와 판소리, 트로트의 창법을 접목한 ‘K-요들’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2021년 K-요들협회를 설립했으며, 2022년 미국 전미장애인체전 개막식과 한·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공연 등 해외 무대에서도 한국적인 요들을 선보였다.

저술 활동도 펼쳤다. 저서 《요들처럼 살아라》에는 오랜 음악 활동에서 얻은 경험과 요들의 역사, 발성법 등을 담았다. 요들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자신의 교육 경험을 정리한 책이다.
음악을 통한 사회공헌에도 관심을 기울여 왔다. 한국시각장애인협회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며 공연과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고, 현재는 K-요들협회 회장과 예원예술대학교 객원교수로서 음악교육과 후배 양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가을합창제는 그가 오랫동안 추구해 온 합창 음악을 대형 공연장에서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어린이들에게 요들을 가르치던 ‘요들언니’가 이제 여러 세대가 함께하는 K-요들합창단의 지휘자로 관객을 만난다.
이 회장은 공연을 앞두고 “참 예쁜 가을인걸요. 제가 지휘하는 K-요들합창단이 멋진 가을음악제에서 행복을 가득 드려요”라며 관객들을 초대했다.
50여 년 전 요들을 배우기 시작한 소녀는 지금도 무대에서 노래하고 지휘하며 새로운 세대에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 오는 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그가 이끄는 K-요들합창단의 노래를 직접 만날 수 있다.
공연 안내: 10월 15일(목) 오후 7시 30분, 서울 롯데콘서트홀. 전석 2만 원이며 공연 문의는 010-8762-9622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