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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자도 배달원도 울었다… 100원 동전 3만 원과 두고 간 피자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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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 넘게 셌어요” 메모 뒤에 남겨진 가장 따뜻한 계산
![[SNS 캡처]](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1004/1791122667995_435276774.png)
서울 관악구 판자촌 인근의 높은 언덕길, 피자 배달을 온 배달기사 A씨는 집 문 앞에서 작은 지퍼백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봉투 속에는 1,000원짜리 지폐 몇 장과 빼곡하게 담긴 100원짜리 동전들, 그리고 삐뚤빼뚤 적힌 메모 한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3만원 맞아요. 열 번 넘게 셌어요.”
"현금을 문 앞에 두었으니 음식만 놓고 가 달라"는 요청에 따라 돈을 확인한 A씨. 하지만 그는 음식값으로 준비된 3만 원은 물론, 자신이 가져온 피자까지 문 앞에 그대로 올려둔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후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시의 짧은 소회를 전했습니다.
"돼지저금통까지 깨가며 어렵게 모은 돈이라면 통장으로 직행해야죠.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는 작은 선물이라 생각하고 음식값과 피자 모두 두고 왔습니다."
A씨는 주문자의 얼굴을 확인하지도, 형편을 묻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동전을 하나하나 세었을 따뜻한 손길과 '열 번 넘게 셌다'는 메모 속 간절함을 한눈에 알아챘을 뿐입니다.
그날 차가운 문 앞에는 누군가 정성스레 세어 둔 3만 원과, 그보다 더 따뜻한 마음이 담긴 피자 한 판이 조용히 남겨졌습니다. 팍팍한 세상 속에서도 서로의 온기를 먼저 알아채는 마음들이 있기에, 우리의 오늘도 여전히 살만합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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