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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약보다 남 도울 구급용품부터”…천왕봉 100번 오른 76세 박홍서 이장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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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회동마을 박홍서 이장, 산행 때마다 상비약·구급용품 챙겨 등산객 살펴…10월 1일 지리산 천왕봉 100회 등정
지리산 천왕봉을 100회 등반한 박홍서 이장. [사진제공 함양군]
지리산 천왕봉을 100회 등반한 박홍서 이장. [사진제공 함양군]

박홍서 이장(76)의 배낭에는 항상 상비약과 구급용품이 들어 있다. 산길에서 다치거나 지친 등산객을 만나면 손을 내밀기 위해서다.

 

​경남 함양군 회동마을 박 이장은 10월 1일 지리산 천왕봉 100회 등정을 마쳤다. 건강 관리로 시작한 산행이 어느덧 100번의 정상으로 이어졌다.

 

​산에서는 언제든 뜻밖의 사고나 체력 저하가 찾아올 수 있기에, 박 이장은 매번 타인을 위한 약부터 챙겼다. 그는 "산에서는 누구나 힘들 수 있어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거창한 구조 활동이 아니더라도, 배낭 속 구급용품을 건네며 안부를 묻는 그의 따뜻한 눈길은 산길을 걷는 이들에게 든든한 위안이 되었다. 산을 오르는 동안 '2027 함양 방문의 해'와 '오르GO 함양' 사업을 안내하며 고향을 알리는 일도 잊지 않았다.

 

​100번째 등정길에는 후배들이 동행해 그의 깊은 발자국에 축하를 보냈다. 박 이장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지리산을 찾을 계획이다. 다음 산행에서도 그의 배낭 가장 깊숙한 곳에는, 낯선 등산객의 안전을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먼저 자리를 잡는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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