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뉴스/오늘 산타
오늘의 산타

“할아버지는 6·25 학도병, 아들과 손자들은 해병대로”…김갑신 가문의 3대

성연주 기자
입력
수정
아들 김재주 씨 해병대 30여 년 복무·보국훈장…손자 3명도 해병대 자원입대

 

경기도, 2580개 병역명문가 중 ‘모범 병역명문가’ 15가문 선정

김재주 가문 (1대 김갑신 국가유공증서). [사진제공 경기도청]
김재주 가문 (1대 김갑신 국가유공증서). [사진제공 경기도청]

 

1950년, 학생이던 김갑신 씨는 교복 대신 군복을 입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참전해 나라를 지켰다. 그로부터 70여 년이 흐른 지금, 그의 가문은 경기도가 선정한 ‘2026년 모범 병역명문가’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는 대를 이어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국가와 지역사회에 헌신한 15개 가문을 올해 모범 병역명문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갑신 씨 가문의 병역사는 한 세대에서 끝나지 않았다.


아들 김재주 씨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병대에 입대했다. 그는 해병대에서 30여 년간 복무하며 국가안보에 기여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보국훈장을 받았다.


세 번째 세대에서도 군복은 이어졌다.


손자 3명 모두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병역의 의무를 마쳤다. 강요나 우연이 아닌 스스로의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올해 경기도 모범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김호경 가문.[사진제공 경기도]
올해 경기도 모범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김호경 가문.[사진제공 경기도]

김갑신 씨가 전쟁 중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시절과 손자들이 해병대 군복을 입은 오늘의 모습 사이에는 긴 시간이 놓여 있다. 그러나 국가를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마음은 세대를 건너 이어졌다.


경기도는 올해 도내 병역명문가 2580개 가문 가운데 공모에 참여한 82개 가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복무 성실성은 물론 국가유공, 특수부대 복무, 국가기록 기증,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15개 가문을 선정했다.


선정 가문에는 독립운동가 후손과 국가를 위해 특별한 헌신을 이어온 가족들도 포함됐다. 경기도는 오는 10월 이들 가문을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갑신 씨가 학도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뒤, 아들 김재주 씨는 해병대에서 30여 년을 복무했다. 세 손자 역시 모두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전쟁터에 나섰던 할아버지에서 해병대를 선택한 세 손자까지. 시대는 달라졌지만 나라를 지키는 일 앞에서 김갑신 가문의 선택은 3대를 건너 이어졌다.

 

성연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