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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 커 부부, 26만 명의 병원비 빚 덜어줬다…7,600억 원 규모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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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가족 돌보기도 버거운 이웃들에게 희망 전해…의료채무 탕감으로 이어진 특별한 기부
미란다 메이 커(영어: Miranda May Kerr, 1983년 4월 20일 ~ )는 간단히 미란다 커(영어: Miranda Kerr)로 잘 알려진 오스트레일리아의 모델, 사업가이다.[사진제공 나무위키]]
미란다 메이 커(영어: Miranda May Kerr, 1983년 4월 20일 ~ )는 간단히 미란다 커(영어: Miranda Kerr)로 잘 알려진 오스트레일리아의 모델, 사업가이다.[사진제공 나무위키]]
에반 스피겔(Evan Spiegel, 본명: Evan Thomas Spiegel, 1990년 6월 4일 ~ )은 미국 사업가이자 스냅(Snap Inc.)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이다.[사진제공 위키백과]
에반 스피겔(Evan Spiegel, 본명: Evan Thomas Spiegel, 1990년 6월 4일 ~ )은 미국 사업가이자 스냅(Snap Inc.)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이다.[사진제공 위키백과]

세계적인 모델 미란다 커와 남편 에번 스피걸 스냅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서 병원비 빚에 시달리던 주민 26만여 명의 부담을 덜어줬다. 두 사람의 기부로 탕감된 의료채무는 약 5억 5천만 달러(약 7,600억 원)에 이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비영리단체 '언듀 메디컬 데트(Undue Medical Debt)'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6월 의료채무 구제단체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민 26만 1천여 명의 의료채무가 탕감됐다.

 

미국에서는 큰 병을 앓거나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뒤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오랫동안 빚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건강을 회복한 뒤에도 병원비는 가족의 일상을 짓누르는 부담으로 남는다.

 

이번 지원은 의료채무를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뒤 이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부금 10달러로 평균 1,000달러의 의료채무를 탕감할 수 있어, 실제 기부액보다 훨씬 큰 규모의 구제가 가능했다.

 

지원 대상에는 소득이 연방 빈곤 기준의 4배 이하이거나 의료채무가 연간 소득의 5%를 넘는 주민들이 포함됐다.

 

미란다 커는 가족이 아플 때 가장 바라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건강을 되찾는 일이라는 취지로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병원비 걱정을 덜어 가족들이 치료와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미국 오티스 예술디자인대학 졸업생들의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하며 청년들의 새로운 출발을 도왔다.

 

이번에는 학자금이 아닌 의료채무였다. 병원비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수많은 가정에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마련한 셈이다.

 

누군가에게는 숫자로 남아 있던 병원비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삶의 무게였을 것이다.

 

미란다 커 부부의 기부는 그 무게를 덜어주며, 아픈 가족을 돌보는 일이 빚 걱정보다 앞설 수 있도록 하는 나눔의 의미를 보여줬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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