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의 50억 기부로 탄생한 ‘민윤기치료센터’, 음악치료 아이들이 연대에서 첫 공연
![세브란스병원은 원내 민윤기치료센터의 음악 기반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만든 마인드 밴드가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공연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제공 세브란스병원]](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211/1765387424129_382031482.jpg)
세브란스병원 민윤기치료센터에서 음악치료를 받아온 아이들이 12월 10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창단 연주회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 슈가(민윤기)의 50억원 기부로 지난 9월 문을 연 치료센터의 프로그램 성과를 보여주는 첫 무대였다.수익금은 전액 센터 기부금으로 다시 사용된다.
민윤기치료센터는 악기 연주·합주를 활용한 예술 융합형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의 사회적 자립을 돕는다.
아이들은 원하는 악기를 직접 고르고, 다른 친구들과 합을 맞추며 질서·소통·표현의 경험을 쌓는다. 병원은 “언어 소통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특히 효과적인 집단치료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연주회에서는 타악기, 색소폰, 클라리넷, 기타 등 다양한 악기가 무대에 올랐다.
아이들은 ‘장난감 교향곡’,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버터플라이’ 등을 연주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공연은 슈가가 아이들 이름을 한 명씩 불러 응원하는 영상으로 시작해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공연에는 드림위드앙상블과 박신원 기타리스트 등 음악계 인사도 참여했다.
한 관람객은 “웃고 울게 만드는 무대였다”며 치료 프로그램의 변화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천근아 민윤기치료센터 소장은 “프로젝트 초창기에는 오늘 같은 날이 오리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아이들이 연습 과정에서 인내와 조율, 기다림을 배우는 값진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모든 출발점이 되어준 슈가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음악 위에서 성장한 아이들의 첫 무대는 치료를 넘어 ‘가능성’이 증명된 순간이었다.
누군가의 기부가 만들어낸 공간은 또 다른 성장과 배움의 통로가 되어 아이들의 다음 걸음을 조용히 응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