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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함께한 따뜻한 스윙, ‘KPGA 경북오픈’ 1억 원 기부의 감동

산타뉴스 진미주 기자
입력
– 선수·구단·협회가 함께 만든 선한 영향력… 산불 피해 복구와 어린이 꿈 응원까지

 

 

KPGA 경북오픈에 앞서 예천소방서에 방문한 KPGA 투어 선수들 [사진제공 KPGA]
KPGA 경북오픈에 앞서 예천소방서에 방문한 KPGA 투어 선수들 [사진제공 KPGA]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던 경북 예천 한맥컨트리클럽. ‘경쟁’보다 ‘나눔’의 울림이 더 크게 퍼졌다.
2025 KPGA 경북오픈이 단순한 골프대회를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한 따뜻한 축제로 막을 내렸다.


 

의성 산불 피해 복구 위한 1억 원 기부

 

이번 대회는 지난 3월 경북 의성 지역을 휩쓴 산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KPGA, 개최지 한맥CC, 그리고 출전 선수들이 뜻을 모아 총 1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컷 통과 선수들은 상금의 4.5%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3,150만 원을 모았고,
한맥CC가 2,000만 원, KPGA가 4,850만 원을 보태 따뜻한 선행의 완성을 이뤘다.
기부금은 대회 종료 후 경상북도청을 통해 산불 피해 지역 복구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소방관에게 전한 ‘간식차 응원’, 지역의 고마움을 담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는 의성 산불 진화 과정에서 헌신했던 예천소방서를 찾아
간식차와 커피차를 직접 전달했다.
김대현, 권성열, 조민규, 이창우, 황도연, 최찬 등 대구·경북 출신 선수들은
소방대원들에게 간식과 음료를 나누며
“당신들의 용기 덕분에 우리가 이 땅에서 다시 설 수 있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 따뜻한 교류는 선수와 시민, 그리고 지역의 경계를 허물었다.


 

 

‘어나운스 키즈’ 프로그램, 어린이들의 눈으로 본 골프

 

이번 대회에는 ‘어나운스 키즈(Announce Kids)’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대구·경북 지역 어린이들이 직접 갤러리로 참여해 선수의 이름과 성적을 또박또박 소개하며
‘작은 캐스터’로 활약했다.
KPGA 관계자는 “아이들이 골프를 친근하게 느끼고, 가족 단위의 관람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경북오픈은 스포츠를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옥태훈, 22언더파로 우승… 통산 3승·상금 1위 굳건

 

대회의 열기만큼이나 빛났던 순간은 최종 라운드였다.
옥태훈은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하며 홀로 20언더파 고지를 넘고
시즌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랭킹 모두 1위를 굳히며
‘꾸준함 속의 진심’을 증명했다.


 

경쟁보다 ‘따뜻함’을 남긴 대회

 

2025 KPGA 경북오픈은 ‘최고를 향한 경쟁’ 대신
‘함께 웃는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남겼다.
선수들의 땀방울은 단지 우승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일으키는 힘이 되었고,
그들의 스윙은 희망의 궤적을 그렸다.


 

 한 명의 우승보다, 백 명의 미소가 더 빛나는 대회.
‘경북오픈’은 그 따뜻한 이름처럼, 지역과 함께 자라나는 스포츠의 아름다움을 증명했다.
 

 

 

진미주 기자 hanvit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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