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정치
사회

기획 특집 | 초고령화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1

류재근 기자
입력
노인 1천만 명 시대, 축복인가 위기인가
대한민국의 미래는 노인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있다. 노인이 존중받는 나라는 결국 모든 세대가 안심하고 늙어 갈 수 있는 나라이다.

천만 노인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①

 

노인 1천만 명 시대, 축복인가 위기인가

 

 

[편집자 주]

대한민국은 이제 65세 이상 인구 1천만 명 시대에 들어섰다. 오래 사는 사회는 인류가 꿈꾸어 온 성취이지만 준비 없는 고령화는 개인과 가족, 국가 모두에게 무거운 과제가 되고 있다. 산타뉴스는 기획시리즈 「천만 노인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를 통해 초고령사회의 현실과 해법을 차례로 살펴본다.

 

 

오래 사는 나라가 된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다. 

거리와 마을, 병원과 시장, 지하철과 공원 곳곳에서 고령화의 풍경은 이미 일상이 되었다. 

노인 1천만 명 시대는 단순한 인구 통계가 아니다. 

우리 사회의 구조와 가치관, 경제와 복지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신호다.

 

과거에는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오래 사는 삶을 어떻게 품위 있게 지킬 것인가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수명은 늘었지만 노후 소득, 건강, 돌봄, 주거, 외로움 문제는 여전히 충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노후 빈곤과 고립의 그늘

 

우리 사회의 많은 노인들은 은퇴 이후 안정적인 소득을 갖지 못한 채 살아간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이 있지만 생활비와 의료비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특히 홀로 사는 노인, 농촌 노인, 저소득층 노인에게 노후는 불안의 시간이 되기 쉽다.

 

경제적 어려움보다 더 깊은 문제는 고립이다. 

가족 구조가 작아지고 이웃 관계가 약해지면서 노인의 외로움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말벗 없이 하루를 보내는 독거노인, 병원 갈 때 동행할 사람이 없는 어르신, 식사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노인의 현실은 초고령사회의 아픈 단면이다.

 

노인은 부담이 아니라 사회의 자산

 

초고령사회를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뀌어야 한다. 노인을 단순히 부양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면 사회적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노인은 오랜 경험과 지혜를 가진 사회적 자산이다. 교사, 기술자, 농민, 공무원, 상인, 기업인으로 살아온 세대의 경험은 젊은 세대가 쉽게 얻을 수 없는 귀중한 자본이다.

 

이제는 노인이 일하고, 배우고, 봉사하고,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혀야 한다. 

건강한 노년이 사회와 연결될 때 고령화는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이 된다.

 

준비된 고령사회로 가야 한다

 

노인 1천만 명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필요한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준비다. 

안정된 소득 보장, 촘촘한 의료와 돌봄, 노인 일자리, 세대 간 연대가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노인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 있다. 

노인이 존중받는 나라는 결국 모든 세대가 안심하고 늙어갈 수 있는 나라다.


 

류재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