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직원의 조용한 선택, 보육원에 전한 ‘가장 현명한 소비’
![SK 하이닉스에 다니는 한 직원이 세종의 한 보육원에 아이들을 위한 음식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블라인드 갈무리]](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204/1770139234001_267093149.png)
AI 반도체 호황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세종시의 한 보육원에 음식을 기부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이 직원은 최근 세종시 조치원에 위치한 보육원을 찾아 피자와 과일, 견과류 등 아이들을 위한 간식을 전달했다. 기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상적인 소비가 아닌 ‘의미 있는 사용’이라는 점에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 첫 선택은 ‘자랑’이 아닌 기록이었다
해당 직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기부 경험을 공유하며, “오늘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소비를 했다”고 적었다.
보육원 방문 전 직접 장을 보며 아이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식품을 골랐고, 필요 여부를 고려해 품목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짧은 글이었지만, 소비 과정과 마음의 변화가 담긴 이 기록은 빠르게 확산됐다.
■ “아이들을 생각했는데, 위로받은 건 나였다”
그는 학창 시절의 어려움을 떠올리며, 언젠가 보육원에 도움을 주겠다는 다짐을 오래전부터 품고 있었다고 전했다.
취업과 육아, 일상의 바쁨 속에서 미뤄졌던 약속을 이번에야 지킬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보육원을 다녀온 뒤 그는 “행복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며, 베풂이 누군가를 돕는 동시에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경험이었다고 적었다.
■ 익명 속에서 번진 공감, 수천 개의 반응
이 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과 수천 건의 공감 표시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실천이 가장 어렵다”, “이것이 진짜 나눔”, “보고 배우고 싶다”는 반응을 남기며 응원을 보냈다.
기부자는 이후 추가 글을 통해 “보육원에 갈 경우 미리 필요한 물품을 문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실질적인 기부 방법도 함께 공유했다.
■ 기업 성과와 개인의 선택, 다른 이야기
한편 SK하이닉스는 최근 노사 협의를 통해 성과급 지급 구조를 조정했다.
영업이익의 일부를 재원으로 삼는 방식으로, 직원 1인당 지급액이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성과급 규모와 무관하게, 개인의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 조용하지만 분명한 메시지
이 기부는 대규모 캠페인도, 이름을 건 후원도 아니었다.
다만 한 사람이 자신의 소비를 돌아보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딘 기록이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일상의 선택이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