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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충만 씨, 80대 월남전 참전용사의 3억 원 기부…20년 모은 연금 지역사회에 내놓다

안성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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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과 지역 인재 위해 전액 내놓아…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나눔의 가치 다시 일깨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은 16일 군청 팔영산홀에서 명충만 씨(가운데)의 취약계층 후원금과 고흥군교육발전기금 등 총 3억 원 기부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 고흥군]
지난 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은 군청 팔영산홀에서 명충만 씨(가운데)의 취약계층 후원금과 고흥군교육발전기금 등 총 3억 원 기부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 고흥군]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명충만 씨(80)가 20여 년 동안 국가유공자 연금 등을 아껴 모은 3억 원을 

어려운 이웃과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기부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은 지난 16일 군청 팔영산홀에서 취약계층 후원금과 고흥군교육발전기금 전달식, 고흥 2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열고 명 씨의 뜻을 기렸다.


행사는 기부자의 의사를 존중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영민 고흥군수와 허영호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해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 인재 육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과 함께 명 씨의 나눔을 기록하는 핸드프린팅 동판 제작도 진행됐다. 동판은 고흥군 청사 1층 홀에 설치될 예정이다.


명 씨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로 학교에서 근무한 뒤 퇴직했다. 

오랜 시간 받은 연금과 생활비를 아껴 마련한 돈을 자신의 삶이 아닌 지역사회를 위해 내놓았다.


그는 "국가유공자로서 받은 연금 등을 오랫동안 아끼고 모아온 소중한 돈인 만큼 더욱 뜻깊은 곳에 쓰이고 싶었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고흥의 미래를 키우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공영민 군수는 "핸드프린팅 동판을 청사에 비치해 명충만 씨의 나눔이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기부가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전달받은 기부금을 취약계층 지원과 교육발전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약정한 개인이 가입하는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기부에는 큰 목소리가 필요하지 않을 때가 있다. 

수십 년 동안 차곡차곡 모은 시간을 한 번의 결심으로 지역에 돌려준 명충만 씨의 선택은 

숫자로는 3억 원이지만, 오래 기억될 것은 그 돈을 모아온 시간과 마음이다.

 

안성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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