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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40~50대 직장인에 구조조정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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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40~50대 직장인에 구조조정 직격탄

편집부
입력
대기업의 세대교체 - KT·엔씨소프트·LG유플러스·SK텔레콤, 희망퇴직 러시

최근 국내 주요 IT·통신 기업들이 고연차 인력 감축과 조직 재편을 위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있다. 파격적인 위로금과 복지 혜택을 내세워 자발적인 퇴직을 유도하며, 세대교체와 인건비 절감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KT: 2800명 퇴직, 최대 4.3억 원 보상

 

  • KT는 고령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해 2800명이 회사를 떠났다.
  • 퇴직자에게는 최대 4억 3000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되었으며, 이는 퇴직금과 별도로 제공된 금액이다. 고령화된 조직 구조를 개선하고 청년층 채용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 : 900명 이상 희망퇴직, 조직 슬림화

 

  • 엔씨소프트는 약 900명이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났으며, 본사 인력은 3100명까지 감축되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최대 30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위로금이 지급되었고, 1년 미만 근속자도 신청 가능한 파격 조건이 적용되었다.
  • 이는 26년 만의 연간 적자와 신작 부진에 따른 경영 효율화 전략의 일환이다.
 

LG유플러스: 최대 4억 원 위로금 + 자녀 학자금

 

  • LG유플러스는 만 50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
  • 1968년 이후 출생자는 연봉의 3배, 최대 4억 원대 위로금을 받을 수 있으며
    • 중학생 자녀: 500만 원
    • 고등학생 자녀: 자녀당 700만 원
    • 대학생 자녀: 학기당 최대 750만 원 (최대 4학기까지 지원)
  • 이는 조직의 ‘재청년화’ 전략으로 평가되며, 2022년 첫 시행 이후 두 번째 희망퇴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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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위로금 6배 인상, 최대 3억 원

 

  • SK텔레콤은 ‘넥스트 커리어’ 프로그램을 통해 퇴직 위로금을 기존 5000만 원에서 최대 3억 원으로 인상. 신청자는 2년간 유급 휴직 후 퇴직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퇴직 시 최대 3억 원의 위로금을 수령한다.
  • 대상은 만 50세 이상 또는 근속 25년 이상 직원이며, 고연봉·고연차 인력 구조를 개선하고 AI 중심 사업 전환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전문가 분석: 단순 감축 아닌 ‘연착륙’ 전략

 

  • 전문가들은 이번 희망퇴직 러시를 단순한 인력 감축이 아닌 조직의 연령 구조 재편과 청년층 확대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합니다. 인위적인 해고가 어려운 국내 기업 환경에서, 위로금 규모가 퇴직 결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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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디지털 전환과 인력 구조 혁신을 위한 기업들의 생존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또다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불과 두 달 전 6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간 관리자급 9000명을 추가로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대규모 감원이다.

 

MS는 지난 1월 저성과자 중심으로 전체 직원의 약 1%를 감원했고, 5월에는 6000명을 정리했다. 이번 감원의 주요 타깃은 40~50대 중간 관리자층이다. 

조직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업계에서는 “AI 시대의 인력 구조조정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국내 IT업계 채용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인사·채용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올 1분기 IT업계 채용 공고는 전년 대비 13.4% 감소했으며, 경력직 개발자 채용도 5.3%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조조정이 단순한 경기침체의 결과가 아니라,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과 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고 분석한다. 특히 고학력·고임금의 화이트칼라 직군이 AI에 의해 대체되면서, 중장년층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AI 시대, 중장년층 생존 전략은?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한 경력보다 디지털 적응력과 재학습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 디지털 역량 강화: 데이터 분석, 자동화 툴, AI 활용 능력은 필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지속적인 학습 필요하다.
  • 직무 재설계로 관리 중심 역할에서 실무형·프로젝트형 역할로 전환. ‘플레이어형 관리자’로 변화해야한다.
  • 전문성 재정비로 기존 경력에 AI·디지털 요소를 접목해 새로운 전문 분야로 확장해야 한다.
  • 네트워크 재구축으로 다양한 세대와 연결된 인맥을 통해 정보와 기회를 확보하고 제2커리어 준비로써 창업, 프리랜서, 컨설팅 등 퇴직 이후 경로를 미리 탐색하고 준비해야 한다.
 

산타뉴스 시선

 “결국 올 게 왔다.” AI는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창의적 판단까지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기업은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 ‘중간 관리자’와 ‘고연차 인력’을 정리하고 있다. 이제 40~50대 직장인은 ‘경력의 무게’보다 ‘유연성과 기술 적응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대에 들어섰다.

 “희망퇴직이 희망이 되려면,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AI가 일자리를 바꾸는 시대, 당신의 커리어도 다시 설계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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