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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원의 감사, 1700명의 영웅에게로”…우리금융이 전한 조용한 경례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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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히어로 지원사업’, 국가를 지킨 이들에게 다시 건네는 손길
왼쪽부터) 손석락 공군 참모총장과 장광익 우리금융미래재단 사무국장이 지난 28일 계룡대에서 공군에게 지원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우리금융그룹]
지난 28일 계룡대에서 공군에게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는 장광익 우리금융미래재단 사무국장과 (왼쪽) 손석락 공군 참모총장.[우리금융그룹]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내어준 이들이 있다. 그들의 이름은 군인, 경찰, 소방관. 위험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때로는 가족의 품을 뒤로한 채 생명을 지켜낸 사람들이다. 우리금융그룹이 이들의 헌신에 다시 손을 내밀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지난 28일 충남 계룡대에서 ‘우리 히어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7억 원의 지원금을 육군·해군·공군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순직·공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군인과 그 가족의 생활 안정을 위한 것으로, 생계비와 의료비, 자녀 교육비까지 세심하게 아우른다.

 

“우리의 영웅들에게, 다시 한 번 경례를”

 

‘우리 히어로 지원사업’은 2022년 시작 이후 지금까지 1700여 명에게 총 44억 원의 도움을 전했다. 올해만 해도 경찰과 소방공무원 등 440명이 새로 지원을 받게 된다. 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를 기준으로, 개인당 최대 500만 원, 순직자 유가족은 최대 1000만 원의 긴급 생계비가 지급된다.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이들을 위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도 병행 중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잊지 않겠다”며 “그들의 가족이 안정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전했다.

 

숫자보다 마음, 기부보다 존경

 

이번 지원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기억의 약속’이다. 전선과 화재 현장, 그리고 도시의 골목까지 — 우리가 안심하고 살아가는 그 모든 공간에는 누군가의 용기와 희생이 스며 있다. 우리금융은 그 이름을 불러주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기사를 읽은 산타의 마음은 잔잔히 숙여진다. 조용히 경례를 올리는 듯한 기부였다. 누군가의 생계가, 누군가의 자녀 교육이, 그리고 누군가의 상처 입은 마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손길. 그것은 곧 ‘감사의 연장선’이다. 산타는 생각한다 — 진정한 선물은 포장지에 있지 않고, 누군가를 기억해주는 마음 속에 있다고. 그리고 그 마음이 이어지는 한, 세상은 여전히 따뜻하다고.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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