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장기기증 현장 지켰다…‘생명나눔 가교’ 장혜연 간호사, 복지부장관 표창
![장혜연 선임간호사가 ‘제9회 생명나눔 주간 기념식’에서 표창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제공: 일산백병원]](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923/1790116918240_339018630.jpg)
한 사람의 장기기증이 또 다른 생명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의료진의 세심한 판단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그 복잡하고 긴박한 현장을 17년간 지켜온 간호사가 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장기이식센터 장혜연 선임간호사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9회 생명나눔 주간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뇌사 장기기증 활성화와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다.
장 선임간호사는 2009년부터 일산백병원 장기이식코디네이터로 일해왔다. 장기기증이 가능한 상황이 발생하면 기증자 가족과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의료진 사이에서 필요한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의 17년은 현장을 지키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뇌사추정자를 보다 빨리 발견할 수 있도록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모니터링 시스템과 ‘뇌사추정자 전자 통보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다.
장기기증은 시간이 중요하다. 뇌사추정자 발생 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의료진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병원 안에 체계를 갖춘 것이다.
중환자실을 비롯한 주요 진료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장기기증과 뇌사자 관리 교육도 꾸준히 진행했다. 임직원과 내원객에게는 생명나눔 캠페인을 통해 장기기증의 필요성을 알렸다.
현재는 대한장기이식코디네이터협회 총무이사로 활동하며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의 전문성 강화와 관련 제도 발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표창은 장 선임간호사가 17년 동안 장기기증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뿐 아니라, 개인의 노력에 의존하던 부분을 병원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는 데 힘써온 점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장기기증의 순간에는 떠나보내야 하는 가족과 새 삶을 기다리는 환자가 함께 있다. 장혜연 간호사는 그 두 자리 사이를 17년 동안 지켜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