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정치
사회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

산타뉴스 안대준 기자
입력
수정
부산 도심 곳곳, 열흘간 웃음으로 물든다
[사진제공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 홈페이지]
[사진제공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홈페이지]

부산이 다시 한번 웃음으로 가득 찼다. 8월 29일 오후,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매년 여름, 부산의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이 행사는 올해도 국내외 코미디언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웃음의 장을 선보인다.

사진제공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 홈페이지]
사진제공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홈페이지]

화려한 개막식, 원로부터 신예까지 한 무대에

 

개막식은 코미디언 박명수의 사회로 진행돼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무대의 시작은 미디어 퍼포먼스 그룹 ‘생동감크루’의 LED 공연이 장식했고, 이어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코미디 유튜브 대상’을 수상한 이명화(랄랄)가 무대에 올라 젊은 세대의 코미디 감각을 보여주었다.

 

해외 초청팀으로는 미국의 ‘벙크퍼펫’이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KBS ‘개그콘서트’ 출연진이 특별 공연을 펼쳐 오랜만에 현장 관객들과 직접 웃음을 나눴다. 특히 원로 코미디언들이 블루카펫을 밟으며 입장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사진제공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 홈페이지]
사진제공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홈페이지]

부산 전역에서 이어지는 웃음 축제

 

올해 축제의 무대는 벡스코를 넘어 부산 곳곳으로 확대된다. 해운대 구남로에서는 거리 공연 ‘코미디 스트리트’가 열려 시민과 관광객이 자유롭게 웃음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방송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실험적 공연도 준비됐다. 전통 만담의 향취를 살린 콤비 무대, 인기 개그맨들이 총출동하는 ‘코미디 올스타전’, 신진 개그 팀이 합동으로 꾸미는 협업 프로젝트 ‘희극상회’ 등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시도, ‘코미디 북콘서트’

 

올해 처음 선보이는 ‘코미디 북콘서트’는 코미디와 출판을 접목한 독특한 기획이다. 동서대학교 디자인 아이디어랩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책을 펴낸 코미디언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집필 과정의 뒷이야기를 들려주고, 관객과 질의응답·사인회도 진행한다. 단순 공연을 넘어 관객과 코미디언이 소통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누구나 즐기는 시민 참여형 축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강점은 개방성이다. 대부분의 부대행사가 무료로 진행돼, 코미디를 좋아하는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코미디 오픈콘서트’와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은 관객이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함께 웃음을 만드는 주체가 되도록 구성됐다.

 

9월 7일까지 열흘간 이어져

이번 페스티벌은 오는 9월 7일까지 계속된다. 개막 이후 열흘 동안 부산 도심 전역이 무대가 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웃음을 나눌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의미와 전망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2013년 첫 회를 시작으로 어느덧 10년을 넘어섰다. 영화·음악·미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코미디 장르를 세계 무대로 끌어올린 국내 유일의 국제 코미디 축제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부산시 관계자는 “영화제와 더불어 코미디페스티벌은 부산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대준 기자 [email protected]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