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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익명천사, 3년째 이어온 ‘하루 1만 원’의 약속
이성로 기자
입력
365일 모은 365만 원…이름 대신 손 편지로 남긴 조용한 나눔

충북 단양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익명의 기부자가 3년째 하루 1만 원씩 모은 기부금 365만 원을 지역 이웃을 위해 전달했다.
기부는 1월 28일 오후, 단양군청 주민복지과에서 이뤄졌으며, 현금 365만 원과 손 편지 한 통이 함께 남겨졌다.
이 기부자는 공무원들의 신원 확인 요청에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는 말만 남긴 채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기부의 순간 역시 차분했고, 절차는 간결했다.
봉투 속 손 글씨 편지에는 나눔의 이유가 담겨 있었다.
“나만의 행복보다 가까운 이웃과 함께 웃고 싶다”는 문장과 함께,
“단양에서 받은 행복을 다시 단양에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적혔다.
이 기부는 우연이 아니다.
기부자는 하루 1만 원씩 1년 동안 모은 365만 원을 매년 기탁하는 방식을 택했고, 2024년부터 같은 실천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일상의 절약과 반복된 선택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다.
이번 성금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단양 지역 저소득 취약계층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군은 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맞춰 성금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조재인 단양군 주민복지과장은
“금액보다 365일 동안 이웃을 잊지 않고 마음을 모았다는 점이 더 값지다”며
“정성이 담긴 기부를 꼭 필요한 이웃에게 책임 있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사람의 약속은,
오늘도 단양의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이성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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