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유 씨 미’ 제시 아이젠버그, 낯선 이에게 신장을 선물하다
![할리우드 배우 제시 아이젠버그가 30일 NBC 투데이 쇼에 출연해 12월 중순 ‘이타적 신장기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NBC캡처]](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103/1762106960316_374654960.jpg)
할리우드 배우 제시 아이젠버그가 오는 12월, 자신과 전혀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신장을 기증한다. ‘나우 유 씨 미’ 시리즈로 익숙한 그가 이번에는 영화 속 마술이 아닌 현실 속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최근 NBC ‘투데이 쇼’에 출연해 “6주 뒤에 이타적 신장기증을 할 예정”이라며 담담히 소식을 전했다. ‘이타적 신장기증(altruistic kidney donation)’은 특정인을 정하지 않고 신부전 등으로 고통받는 낯선 타인에게 자신의 장기를 나누는 행위를 뜻한다. 아이젠버그는 “이 일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너무나도 당연한 선택(no-brainer)”이라며 “신장을 기증할 수 있게 되어 오히려 기쁘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홍보성 발언이 아닌, 오랜 나눔의 연장선에 있다. 평소 헌혈을 꾸준히 해온 그는 방송에서 “가끔은 내 안에 피가 너무 많아서 좀 덜어내야 할 것 같다”며 특유의 유머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 농담 속에는 “생명을 나누는 건 특별한 용기가 아니라 일상에서 시작된다”는 철학이 녹아 있었다.
뉴욕 출신의 아이젠버그는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서 마크 저커버그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제 그는 스크린의 빛을 넘어, 생명을 살리는 ‘실제의 주인공’으로 남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의 차기작 나우 유 씨 미 3은 11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그보다 먼저 세상은 한 배우의 ‘진짜 마술’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산타의 마음은 잠시 조용히 따뜻해졌다.
누군가를 살린다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용기’라는 걸 다시 깨달았다.
보이지 않는 선행이 세상을 더 밝게 비춘다는 사실도 말이다.
카메라가 꺼진 자리에서조차 타인을 향해 손을 내미는 그의 모습은
오늘, 산타가 가장 전하고 싶은 ‘선물의 본질’을 닮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