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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마움 꼭 전하고 싶어서”…폭염에도 지팡이 짚고 성북구청 찾은 77세 할아버지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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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동주민센터 주하영 주무관의 세심한 설명과 따뜻한 응대에 직접 쓴 손편지 전해…“대한민국 최고 공무원”이라며 감사
어르신은 민원인의 어려운 사정을 세심하게 살피며 응대한 주하영 주무관에게 “대한민국 최고 공무원”이라며 칭찬했다. [사진제공 성북구]
양찬종 어르신은 민원인의 어려운 사정을 세심하게 살피며 응대한 주하영 주무관에게 “대한민국 최고 공무원”이라며 칭찬했다. [사진제공 성북구]

한 장의 손편지를 전하기 위해 지팡이를 짚은 77세 어르신이 무더운 여름날 구청을 찾았다.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 사는 양찬종 어르신은 지난 8월 11일 성북구청 복지정책과를 직접 방문해 보문동주민센터 주하영 주무관에게 받은 도움에 감사하는 손편지를 전달했다.


평소 거동이 불편해 외출이 쉽지 않은 양 어르신이 폭염 속에서 구청까지 찾아간 이유는 단순했다. 자신이 받은 친절에 대한 고마움을 담당 직원과 구청에 꼭 전하고 싶어서였다.


성북구가 30일 소개한 사연은 주민센터 민원 창구에서 시작됐다. 주 주무관은 양 어르신의 입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어려운 사정을 세심하게 살피며 업무를 처리했다.


단순히 행정 절차를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르신이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뒤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응대한 점이 양 어르신의 기억에 남았다.

양찬종 어르신이 성북구청 복지정책과에 전달한 손편지
양찬종 어르신이 성북구청 복지정책과에 전달한 손편지.[사진제공 성북구]

양 어르신은 그 마음을 직접 손편지에 담았다. 주 주무관의 친절하고 꼼꼼한 태도를 높이 평가하며 ‘대한민국 최고 공무원’이라고 응원했다. 자신이 느낀 고마움이 담당 직원뿐 아니라 구청에도 전해졌으면 한다는 뜻도 밝혔다.


전화나 말로 칭찬을 전하는 대신 양 어르신은 편지를 직접 썼다. 그리고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성북구청 복지정책과를 찾아 손편지를 건넸다.


성북구가 공개한 사진에는 당시 모습이 담겼다. 지팡이를 짚은 양 어르신이 복지정책과를 방문해 편지를 전달하는 장면과 양 어르신과 주 주무관이 나란히 선 모습이다. 양 어르신은 자신을 도운 공무원을 응원했고, 주 주무관도 어르신의 건강과 행복한 일상을 기원했다.


이번 사연은 주민이 행정을 신뢰하게 되는 과정에서 일선 공무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특히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는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자신의 사정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었는지가 행정서비스를 체감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성북구는 동주민센터를 비롯한 일선 현장에서 주민 개개인의 처지와 사정을 살피는 현장 중심 복지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폭염과 한파 등 계절 재난에 취약한 어르신과 복지위기가구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주민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따뜻하게 응대하는 것이 복지행정의 신뢰로 이어진다며 현장에서 복지서비스를 이어가는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민들이 보내는 고마움이 일선 공무원들에게도 힘과 자부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정기관에는 익숙한 민원 업무라도 주민에게는 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어렵게 내민 요청일 수 있다.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상대의 사정을 한 번 더 살피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폭염 속 지팡이를 짚고 구청까지 찾아온 양찬종 어르신. 그가 손에 들고 온 편지 한 장에는 자신을 세심하게 살펴준 공무원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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