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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보이지 않던 70대 홀몸어르신…생명 살린 앞집 이웃의 신고

김영택 기자
입력
충주 문화동 주민 제보로 발견…며칠 굶어 쇠약해진 어르신, 민·관 협력으로 병원 치료
민관 통합관리사례로 아사직전에서 구출된 홀몸어르신의 집안 내부.[사진저공 충주시]
민관 통합관리사례로 아사직전에서 구출된 홀몸어르신의 집안 내부.[사진저공 충주시]

앞집에 사는 70대 어르신이 며칠째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이웃 주민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행정복지센터에 알렸다. 이 신고로 충북 충주에서 홀로 생활하던 어르신이 위급한 상황에서 발견돼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충주시는 지난 23일 문화동 행정복지센터와 통합사례관리사가 협력해 인지기능 저하와 자기방임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70대 홀몸어르신을 보호했다고 밝혔다.


어르신은 30년 전 부인과 사별한 뒤 자녀와 별다른 교류 없이 혼자 생활해 온 기초생활수급자였다. 최근에는 건강과 생활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을 처음 알아챈 사람은 앞집 주민이었다. 평소 보이던 어르신이 며칠 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않자 이상하다고 판단해 문화동 행정복지센터에 상황을 알렸다.


신고를 받은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곧바로 집을 찾았다. 현장을 확인한 뒤 입원과 시설 입소를 권했지만 어르신은 이를 강하게 거부했다.


센터는 혼자 생활하도록 두기 어렵다고 판단해 충주시 통합사례관리사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통합사례관리사는 어르신을 직접 만나 여러 차례 설득했고, 며칠간 제대로 먹지 못해 몸이 크게 쇠약해진 어르신을 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다.


입원 과정에서도 해결해야 할 일이 있었다. 신분증과 통장을 잃어버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재발급 절차를 도왔고, 병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행정복지센터에서 도시락을 직접 전달했다.


현재 어르신은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충주시에 따르면 몸과 마음이 안정을 되찾고 기력도 상당히 회복한 상태다.


이은옥 충주시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사례를 통해 가까운 곳에서 이웃의 변화를 살피는 주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며, 신고한 주민과 통합사례관리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며칠째 모습을 보이지 않는 어르신을 이상하게 여긴 앞집 주민의 신고가 없었다면 발견은 더 늦어질 수도 있었다. 평소 이웃을 눈여겨본 관심이 위급한 순간 어르신을 살렸다.
 

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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