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억 원의 따뜻한 스윙”…이름을 뺀 동아쏘시오그룹의 진심, ‘더채리티클래식 2025’
![지난 29일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페럼클럽에서 진행한 '더채리티클래식 2025 기부금 전달식'에서 (왼쪽부터) 옥태훈 프로, 함정우 프로, 김용운 동아제약 상무, 최승빈 프로, 송민혁 프로, 박상현 프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동아쏘시오그룹]](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030/1761819833905_349157767.jpg)
경기도 여주시의 잔잔한 초가을 공기 속, 페럼클럽의 푸른 필드가 한층 따뜻하게 물들었다. 지난 29일 열린 ‘더채리티클래식 2025’는 단순한 골프대회가 아니었다. 우승을 향한 경쟁보다 ‘함께 나누는 마음’이 그린 위를 가득 채운 자리였다.
이번 대회에서 KPGA 프로 선수들이 십시일반 모은 1억 원의 기부금에, 동아쏘시오그룹이 10억 원을 더해 총 11억 원이 일호재단으로 전달됐다. 소아 심장병, 백혈병, 희귀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쓰이게 될 소중한 금액이다.
이름을 뺀 대회, 마음을 더한 대회
동아쏘시오그룹은 이번에도 ‘기업명’을 대회명에 넣지 않았다. 대신 ‘채리티(기부)’라는 단어를 선택해 진정성을 강조했다. ‘모두의 채리티(All for Charity)’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 대회는, 기업이 스스로를 드러내기보다 나눔의 정신을 중심에 둔다는 철학을 보여준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챔피언 최승빈 프로와 주요 입상자들이 함께했다. 최 프로는 “소아 환우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는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며 “우승보다 기부가 주는 기쁨이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숫자보다 진심으로 이어진 발자국
지난해 대회를 통해 전달된 12억 원이 99명의 어린이 치료비로 쓰인 것처럼, 올해의 기부도 다시 생명을 살리는 온기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 명의 프로가 친 한 타, 한 기업이 더한 한 걸음이 결국 수많은 아이의 웃음으로 되돌아온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더채리티클래식은 스포츠의 경쟁보다 나눔의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며 “이번 기부가 아이들의 걸음에 밝은 불빛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을 읽고 난 후, 산타의 마음에는 이런 장면이 그려진다. 이름을 내세우지 않은 기업이 조용히 희망을 놓고 가는 모습, 선수들이 푸른 잔디 위에서 땀과 함께 따뜻함을 흘리는 풍경. 이곳엔 명예보다 진심이, 기록보다 사람의 마음이 있었다. ‘기부’라는 단어가 추상적인 구호가 아닌, 실제 삶의 변화로 이어질 때—그 순간 세상은 조금 더 포근해진다. 산타는 오늘도 그런 발자국을 따라, 또 다른 희망의 편지를 준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