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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거미줄에 걸렸다
산타뉴스 나상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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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거미줄에 걸렸다
거미줄에
가을이 걸렸다.
가을이
거미줄에 걸렸다.
거미줄에 가을이 걸렸다.





















인간의 입이
거미의 '거시기'보다 못하다.
요즘
여의도가 그렇다.
거미의 '거시기'에서 나온
거미줄이
아름다운 가을을 노래하고 있다.
인간의 입에서 나온
독설이
무기가 되어 상대를 찌른다.
시를 읽고
시를 낭송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다.
시는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키며
인간의 언어를 순화시키기 때문이다.

<뒷이야기> - 거시기에 대하여
우리는 거미의 항문에서 개미줄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과 다르다. 거미는 항문의 앞쪽에 있는 방적돌기(Spinneret)에서 점액을 분비하여 거미줄을 만든다.
거미의 방적돌기에는 실샘이 있는데, 거미줄을 칠 때 각자 다른 종류의 실샘을 사용하여 서로 다른 실을 뽑아내어 거미줄과 거미집을 만든다.
그러한 연유로 '거시기'는 거미의 항문이 아니고, 항문 앞쪽에 있는 방적돌기를 지칭한다. 오해 없으시길.

남녘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자나깨나
안전과 건강입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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