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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의 기회를 넓힌다”…넥슨, 어린이 로봇재활 위해 3억 기부

유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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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참여로 조성된 기금, 조기 보행훈련 확대 위한 ‘워크봇 G’ 도입에 사용
24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진행된 기부금 전달식. 왼쪽부터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이원일 원장,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대표. [사진제공 넥슨]
24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진행된 기부금 전달식. 왼쪽부터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이원일 원장,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대표. [사진제공 넥슨]

넥슨은 24일 서울 마포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장애 어린이 로봇재활치료 확대를 위한 운영기금 3억 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금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진행된 유저 참여형 캠페인 ‘넥슨 히어로’로 조성된 금액이다.

 

기금은 병원이 새롭게 도입할 보행 재활로봇 ‘워크봇 G(Walkbot G)’ 구입에 쓰인다.
기존 로봇재활센터가 치료 효과를 입증하며 대기 인원이 꾸준히 늘자 보다 전문적인 전용 장비 확보가 필요했다.

 

‘워크봇 G’는 신장 85cm부터 학령기까지 아우르는 장비다.
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의 신경·근골격 발달 단계에 맞춰 조기 보행훈련을 제공할 수 있어
회복 속도와 치료 접근성을 크게 높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재단은 2016년 어린이재활병원 개원 이후 정신건강 치료, 작업치료 활성화, 보호자 심리지원,통합예약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영역에서 꾸준히 지원해왔다.
올해까지의 누적 운영기금은 64억 원에 이른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유저들의 마음이 환아들의 일상 회복 가능성을 넓혔다”며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병원 측도 “조기 걷기 경험이 부족한 환아들에게 로봇 보행훈련은 성장 전반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넥슨은 기술 기반 기업으로서 어린이 재활 분야의 ‘접근성 격차’를 줄이는 것을 중장기 과제로 삼아왔다.
이번 지원 역시 치료 수요 증가에 대응해 ‘치료 받을 권리’의 폭을 넓히는 데 초점을 뒀다.

후원 활동이 이어지는 이유는 단순하다.
걷는 법을 배우는 아이의 한 걸음은 기업이 사회와 연결되는 가장 선명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병원 복도에서 들리는 작은 발자국 소리가 귀에 맴돈다. 산타는 로봇의 금속음보다 그 속에 담긴 희망을 먼저 듣는다.
누군가의 참여와 후원이 아이들의 ‘첫 걸음’을 앞당긴다는 사실에 그는 긴 수염을 한번 쓸어내리며 조용히 미소 짓는다.
그리고 다음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향해, 마음속으로 길을 환히 비춘다.

유상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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