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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의 ‘퐁피두센터 한화’ 개관…63빌딩, 서울 대표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새 출발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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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63빌딩 별관 리모델링해 국내 최초 퐁피두센터 개관 김승연 회장 메세나 철학 담아 문화예술 지원 확대…故 서영민 여사의 뜻도 이어
'퐁피두센터 한화’ 6월 개관으로 서울에 글로벌 문화예술 랜드마크를 탄생시켰다. [사진제공 한화문화재단]
'퐁피두센터 한화’ 6월 개관으로 서울에 글로벌 문화예술 랜드마크를 탄생시켰다. [사진제공 한화문화재단]

한강을 바라보던 서울의 상징 63빌딩이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화그룹은 2026년 6월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 국내 최초 퐁피두 미술관인 ‘퐁피두센터 한화’를 개관한다. 프랑스 대표 현대미술 기관 퐁피두센터와 협력해 조성된 공간으로, 기존 시설을 전면 리모델링해 시민들이 예술을 만나는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변화의 중심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오랜 기간 강조해 온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김 회장은 문화예술을 단순한 후원이 아닌 사회와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 투자로 바라봐 왔다. 한화는 이번 공간을 통해 세계적인 예술 작품을 국내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한국 문화예술 생태계 확장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개관전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은 6월 4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최되며, 퐁피두센터 소장품을 중심으로 큐비즘의 전개 과정을 폭넓게 조망하는 전시다. [사진제공 한화]

퐁피두센터 한화의 첫 전시는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이다. 20세기 현대미술의 흐름을 바꾼 입체주의를 주제로, 파리 퐁피두센터의 주요 컬렉션을 한국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해외 작품 소개를 넘어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 기획한 문화 교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공간 자체에도 예술적 해석을 담았다.


과거 아쿠아리움이 있던 63빌딩 별관은 약 500평 규모의 주요 전시 공간 등을 갖춘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설계는 루브르박물관 리노베이션 등에 참여한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맡았으며, 낮에는 자연광을 품고 밤에는 도시로 빛을 전하는 ‘빛의 상자’라는 개념을 적용했다.

 

지난 4월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국빈 방한 일정 중 여의도 소재 ‘퐁피두센터 한화’ 를 방문. [사진제공 한화]
지난 4월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국빈 방한 일정 중 여의도 소재 ‘퐁피두센터 한화’를 방문했다. [사진제공 한화]

이번 프로젝트에는 김승연 회장의 부인인 고(故) 서영민 여사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뜻도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 여사는 생전 국내 예술 발전과 창작 환경 개선에 관심을 가져왔다. 한화는 이를 이어 국내 신진 예술가들의 해외 활동을 돕는 ‘영민 해외 레지던시 지원 사업’ 등을 운영하며 젊은 창작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63빌딩의 변화는 미술관에 그치지 않는다.


전망 공간은 ‘63스카이피크닉’으로 새롭게 꾸며지고, 미디어아트·전시·미식·라이프스타일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문화 공간으로 확장된다. 한강을 중심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머무는 새로운 문화 거점을 목표로 한다.


오랜 시간 서울의 풍경을 지켜온 63빌딩은 이제 높은 건물이 아닌, 사람과 예술이 만나는 공간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기업의 지원이 예술가의 가능성을 키우고, 하나의 공간이 도시의 문화가 되는 과정.


김승연 회장과 한화가 만들어가는 변화는 문화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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