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2034년까지 208조원 사회 환원 선언…‘마지막 투자’는 사람을 향했다
![워렌 에드워드 버핏(영어: Warren Edward Buffett 워렌 버핏[*], 1930년 8월 30일~)은 미국의 기업인이자 투자가이다. 뛰어난 투자실력과 기부활동으로 인해 흔히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린다.[2] 2010년 기준으로, 포브스 지는 버핏 회장을 세계에서 3번째 부자로 선정하였다.[사진제공 나무위키]](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715/1784125697451_385712949.jpg)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의 남은 재산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마지막 계획을 공개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7월 14일(현지시간) 버핏이 약 60억 달러(약 8조~9조원) 규모의 클래스B 주식 1200만 주를 4개 자선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버핏은 오는 2034년 12월 31일까지 현재 보유한 버크셔 지분 전량을 기부하겠다는 일정도 함께 제시했다.
현재 버핏이 보유한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 가치는 1400억 달러(약 208조원)를 웃돈다.
계획이 그대로 실행되면 앞으로 약 8년 동안 매년 170억 달러 안팎의 주식을 사회에 환원하는 셈이다. 세계 자선 역사에서도 손꼽힐 규모다.
이번 기부는 숫자만으로도 주목받았지만, 더 큰 관심은 기부 대상의 변화였다.
버핏은 이번에 수전 톰슨 버핏 재단에 900만 주를 기부했고, 셔우드 재단, 하워드 G. 버핏 재단, 노보 재단에는 각각 100만 주씩 전달했다. 모두 가족과 깊은 인연을 가진 재단들이다.
수전 톰슨 버핏 재단은 장학사업과 여성의 교육 기회 확대를 지원한다.
셔우드 재단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지역의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워드 G. 버핏 재단은 식량안보와 인도주의 지원, 분쟁 지역 복구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노보 재단은 여성과 아동의 권리, 사회 정의,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버핏은 성명을 통해 "앞으로 약 8년 안에 내가 보유한 버크셔 주식을 모두 처분하는 것이 목표"라며 "남은 주식은 어떤 방식으로든 2034년 12월 31일까지 네 개 재단에 모두 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또 하나의 변화는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 기부 대상에서 빠졌다는 점이다.
2006년 대규모 기부를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버핏 측은 구체적인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최근 다시 불거진 빌 게이츠와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논란, 그리고 게이츠재단이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 버핏이 직접 해당 사안을 이유로 들었다는 공식 발표는 없다.
한편 버핏은 최근까지도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철학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는 생전에 사회가 함께 만든 부는 다시 사회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신념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다만 버핏을 둘러싼 평가가 언제나 긍정적이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미국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과거 국세청(IRS) 자료를 바탕으로 버핏이 버크셔의 투자 결정 이전 개인 계좌에서 일부 종목을 거래한 정황이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버핏 측은 당시 선행매매 의혹을 부인했으며 관련 혐의로 처벌받거나 위법성이 확인된 사실은 없다.
이번 기부 계획 역시 이러한 논란과는 별개로 공개된 장기 사회환원 계획이라는 점에서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투자로 세계 최고 부를 일군 인물이 마지막까지 남긴 계획은 새로운 기업 인수도, 더 큰 수익도 아니었다. 긴 시간 쌓아온 자산의 종착지를 사회로 정했다는 사실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2034년을 향해 이어질 그의 마지막 일정은 거대한 재산이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보다,
부를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