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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구 BP인더스트리 회장, 미네소타 한국어마을에 태극 문양 광장 기부…한국과 미국 잇는 새로운 상징 세운다

성연주 기자
입력
세계 유일 한국어마을 중심에 들어서는 '한미 글로브'…배움과 교류, 한국전 참전용사 헌정의 의미까지 담아
조감도 | 미네소타 콘코디아 한국어마을에 조성될 야외광장 '한미 글로브'. 태극 문양을 모티브로 설계됐으며 한국어 교육과 문화교류의 중심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AI생성 이미지]
조감도 | 미네소타 콘코디아 한국어마을에 조성될 야외광장 '한미 글로브'. 태극 문양을 모티브로 설계됐으며 한국어 교육과 문화교류의 중심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AI생성 이미지]

미국에서 성공한 한인 기업인 김동구 BP인더스트리 회장이 미네소타주 한국어마을에 대형 야외광장 조성을 위한 기부에 나섰다. 

미네소타주 베미지의 콘코디아 한국어마을은 지난 7일 새 야외광장 '한미 글로브(Hanmi Globe)' 착공식을 열었으며, 공사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는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함께 모이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한국어마을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될 이 광장은 태극 문양을 모티브로 설계돼 한국의 공간 철학과 상징성을 담았다.


공개된 조감도에는 숲속 잔디 위를 감싸는 원형 산책로와 태극 문양을 형상화한 곡선형 보행로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중앙의 넓은 잔디 공간은 다양한 교육과 문화행사를 위한 열린 무대로 활용될 예정이며, 

기존 수목은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프로젝트를 후원한 김동구 회장은 1989년 미국으로 이주해 홈데코와 가구 수입 전문기업 BP인더스트리를 설립했다. 현재 회사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에 있다.


그는 기업 경영과 함께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토런스 지역 자선재단 DK김코리아재단을 설립해 한국과 미국에서 다양한 나눔 사업을 펼쳐왔으며, 미국 정치권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기부 활동에도 참여해 왔다. 

김동구 BP인더스트리 회장. 기업의 성장을 지역사회와 나누며 한국어 교육과 한미 문화교류를 위한 공간 조성에 힘을 보탰다. [AI생성 이미지]
김동구 BP인더스트리 회장. 기업의 성장을 지역사회와 나누며 한국어 교육과 한미 문화교류를 위한 공간 조성에 힘을 보탰다. [AI생성 이미지]

한국어마을 측은 새 광장이 학생과 지역사회가 함께 사용하는 대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어 교육뿐 아니라 공연, 문화행사, 세대 간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어마을 촌장인 다프니 주 스탠퍼드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 교수는 현지 언론을 통해 "한미 글로브가 한국어마을에 들어서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광장 설계는 한국어마을을 디자인한 건축가 유병안 씨가 맡았다.


설계에는 자연과의 조화를 우선하는 한국적 공간 철학이 반영됐다. 

100년 이상 된 나무를 최대한 보존하고 숲의 흐름을 살린 산책 동선을 만들었으며, 

미네소타 출신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


이번 기부는 건축물 하나를 세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문화를 경험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모이며, 

한미 우정을 기억하는 공간을 남기는 일이다.


숲속에 그려질 태극의 곡선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품게 된다.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한국을 만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쌓아가게 될 것이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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