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원 선경도서관 30주년 맞아 25억 원 기부
![도서관 외부 전경 [사진제공 선경도서관]](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0901/1756677952195_875213411.jpg)
SK그룹이 설립 30주년을 맞은 수원 선경도서관을 위해 25억 원을 추가 출연하며, 시설 현대화와 프로그램 강화를 지원한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한다”는 SK의 기업 철학을 재확인하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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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수원의 깊은 뿌리
수원은 SK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도시다.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은 모두 수원 평동에서 태어났고, 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도 수원에서 첫 발을 내디뎠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1995년 완공된 선경도서관은 **“고향에 대한 헌신”**을 담아 세워졌다. 당시 최종현 선대회장은 250억 원을 직접 투자해 부지 매입부터 건립, 장서 확충까지 책임졌으며, 개관 후 도서관은 수원 시민에게 열린 지식·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서관 입구에 세워진 최종건 창업회장의 동상은 지역과 기업의 특별한 인연을 보여주는 상징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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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전통, 인재 양성에 뿌리내리다
SK의 기부 전통은 단순한 사회 환원 차원을 넘어 교육과 인재 양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생전에도 대학·연구기관에 꾸준히 지원을 이어왔다.
1988년: 서울대 경영관 건립 60억 원 지원
1991년: 충남대에 304만 평 임야(시가 60억 원 상당) 기증
1992년: 한양대 공과대학에 60억 원 출연
이처럼 주요 대학과 교육시설에 기부한 규모만 400억 원을 넘는다. 선경도서관 건립 또한 같은 맥락에서 탄생한 결과물로, “지식 공유를 통한 사회 발전”이라는 철학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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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억 원 후원,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이번에 발표된 25억 원 추가 기부는 단순한 시설 보수가 아니라 새로운 도약을 의미한다. 도서관은 개관 30년을 지나며 노후화된 시설을 현대적으로 개선하고, 청소년·가족·노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계획 중인 주요 변화는 다음과 같다.
시설 개선: 노후화된 열람실·학습 공간 보수, 디지털 자료실 현대화
프로그램 확충: 독서 문화 프로그램, 시민 참여형 강연·공연 확대
복합문화 기능 강화: 단순한 도서 대출 공간을 넘어 전시, 공연, 강좌가 가능한 열린 플랫폼으로 전환
선경도서관 측은 “이번 기부를 계기로 도서관이 단순한 책의 저장소를 넘어 시민이 함께 배우고 즐기는 문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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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지역사회의 동행
SK 관계자는 “수원은 SK의 출발점이자, 70여 년 역사를 함께한 도시”라며 “앞으로도 수원을 비롯한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서관 관계자 또한 “30년 동안 시민에게 사랑받아온 공간이 이제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후원을 계기로 지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진정한 지역의 품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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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와 의미
이번 기부는 단순히 금액의 크기보다 상징성에서 큰 울림을 준다. 기업이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고향과 함께 성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과 문화에 대한 투자가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가치 창출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선경도서관은 과거에는 지식의 보급소였고, 현재는 문화의 사랑방이며, 앞으로는 시민 공동체를 잇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