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래 UNIST 총장, 미래세대 위한 1억 기부…“AI와 마음과학으로 세상의 문제 풀겠다”
![박종래 UNIST 총장이 ‘비전 2050’ 기부 캠페인에 1억을 쾌척하며 첫발을 뗐다. [사진제공 UNIST]](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028/1761588206512_3986815.jpg)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중장기 발전 전략 ‘비전 2050’을 향한 본격적인 걸음을 내딛었다.
그 첫발은 다름 아닌 박종래 총장의 손에서 시작됐다.
박 총장은 27일 대학본부에서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개인 자산 1억 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며, 미래 세대와의 약속을 실천했다. 그의 기부는 단순한 재정 후원이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마음과학 분야를 동시에 키워가겠다는 비전이 담겨 있다.
“AI는 세상의 문제를, 마음과학은 사람의 문제를 푼다”는 그의 신념처럼, 이번 기부는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경계를 잇는 ‘인류 공헌형 혁신대학’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UNIST는 총장의 기부를 계기로 소액 정기기부 캠페인 ‘함께해U 2050(Together U 2050)’을 출범시켰다. 누구나 월 2,050원의 참여로 과학기술 발전과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작은 나눔이 모여 국가와 지역의 혁신, 나아가 인류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대학 내부에는 기부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준호 덕산그룹 명예회장이 3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완납했고, 운당나눔재단은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해 10억 원을 지정기금으로 출연했다.
지역 기업인과 동문들도 잇따라 기부에 동참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UNIST는 내달 7일, 학술정보관 1층에 공식 기념품점 ‘유니크 스토어(UNIQUE STORE)’를 연다.
대학 마스코트 ‘윤이’ 인형을 비롯해 문구류·생활용품 등 80여 종의 굿즈가 마련되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장학금·연구비·복지시설 확충 등으로 환원된다.
암각화, 고래 등 울산의 상징을 담은 디자인과 지역 기업 협업 제품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연결도 강화한다. 수익 일부는 청년창업 지원과 공익사업에 재투입돼, ‘소비-기부-성장’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박 총장은 “기부는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참여할 수 있는 나눔”이라며 “UNIST가 지역과 함께 발전하며 울산을 산업도시에서 과학기술 혁신의 허브로 바꾸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념품샵은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니라, 우리 대학의 혁신 DNA를 담은 실험이자, 미래 세대의 꿈을 키우는 창구”라고 덧붙였다.
기부는 언젠가 돌아오는 따뜻한 파도다.
총장의 1억 원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학교 안팎의 마음을 움직이는 첫 물결이었다.
월 2050원으로 이어질 수많은 손길은 과학기술의 꿈과 사람의 마음을 함께 키우는 씨앗이 된다.
그 씨앗이 자라 울산의 젊은 연구자들과 학생들의 미래를 비추기를 바란다.
오늘의 이 나눔이 내일의 울산을, 그리고 세상을 조금 더 반짝이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