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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낡은 집, 직접 뜯고 닦았다”…가구까지 사비로 채운 빽가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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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진희창 선생 외증손 빽가, 조완구 선생 후손 주택 개보수 참여


철거·청소 직접 나서고 침대·책상 등 가구와 생활용품은 사비로 마련

[사진제공 숨고]
[사진제공 숨고]

 

독립유공자의 후손인 가수 빽가가 또 다른 독립유공자 후손의 30년 된 집을 직접 고치는 일에 나섰다. 빽가는 생활 서비스 플랫폼 숨고와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조완구 선생의 외손자녀 부부가 사는 노후주택을 개보수하고, 침대와 책상 등 필요한 가구와 생활용품을 자신의 비용으로 마련했다.


지난 17일 숨고에 따르면 노부부가 오랫동안 살아온 집은 결로와 곰팡이가 심했고 시설도 낡아 전반적인 보수가 필요한 상태였다. 빽가는 현장에서 작업복을 입고 철거와 청소에 직접 참여했다.


숨고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도 각자의 기술을 보탰다. 집 안의 곰팡이를 제거하고 도배와 장판을 새로 했으며, 노부부가 집 안을 오갈 때 걸려 넘어질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문턱을 없앴다. 어두웠던 조명은 LED로 교체하고 생활 동선에 맞춰 집 안도 정리했다.


수리가 끝난 뒤 집 안에는 새 침대와 책상 등 가구와 생활 편의용품도 들어왔다. 이 물품들은 빽가가 사비로 준비했다. 전문가에게 맡기고 돌아서는 대신 철거부터 청소까지 현장에서 함께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활동에는 빽가의 가족사가 겹쳐 있다. 그의 외증조부는 일제강점기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을 지원한 진희창 선생이다. 정부는 진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빽가는 지난 광복절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이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데뷔 22년 만에 처음 공개했다. 이번에 집을 고쳐준 조완구 선생 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하고 내무부장 등을 지낸 독립운동가다.


빽가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이자 2년 전 직접 고수로 등록했던 숨고와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해 더욱 뜻깊었다”며 “각 분야의 고수들이 힘을 모아준 덕분에 실제 생활 공간을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단장한 집에서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숨고는 현재 약 250만 명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연결하고 있다. 이번에는 청소·도배·정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재능을 보태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오랫동안 불편을 안고 살아온 노부부는 이제 곰팡이와 낡은 문턱이 사라지고 한층 밝아진 집에서 생활하게 됐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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